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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 출범...초대회장 주천기 학장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 출범...초대회장 주천기 학장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4.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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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유치·의료 수출 진흥 위해 국가별 차별화 전략 제시
전문인력 양성·규제 개선 통해 'K 메디컬' 새 바람 일으킬 것

▲ 주천기 초대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장이 4월 28일 열린 창립총회 및 춘계학술대회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천기 초대회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장 겸 의학전문대학원장·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교학처장·세계한류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외국인 환자 유치와 의료 수출을 통해 '의료 한류'에 앞장서게 될 의료관광 진흥단체가 출범했다.

사단법인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는 28일 오후 2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산업원구원 2층 대강당에서 춘계학술대회 및 창립총회를 열고 'K 메디컬'의 도약대 역할을 선언했다.

창립총회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김록권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선경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심재억 한국과학기자협회장·손건익 전 보건복지부 차관 등이 참석, 출범을 축하했다.

주천기 초대 의료관광진흥협회장은 "2009년 해외환자유치법 시행으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 외국인 환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고, 지난해 12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2017년에는 160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해외에 진출하고, 외국인 환자 50만 명 유치 및 5만 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폭리성 진료비와 의료사고가 급증하고, 불법 브로커로 인해 의료관광 한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주 회장은 "의료관광진흥협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한국의료 브랜드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각인시켜 나갈 수 있도록 국가별·지역별 차별화 전략과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해 법적·제도적 보완책을 모색하겠다"면서 "한국 의료관광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 내려가겠다. K-팝에 이어 의료 한류인 K-메디컬 바람을 이끌어내는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와 해외 의료기관 진출을 통해 국부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해외에 진출하는 의료기관에 대해 금융과 세제 등 지원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실장은 "서울시와 함께 메디컬코리아센터를 통해 의료분쟁·이의 신청·부가세 환급 등 외국인 환자를 위한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며 "의료관광과 해외환자 유치에 필요한 내용을 건의해 달라.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당부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록권 의협 상근부회장은 "비영리 공익법인인 의료관광진흥협회의 출범은 의료관광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의사와 의원급 및 중대형 의료기관들의 참여할 수 있도록 의료관광진흥협회가 역할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상근부회장은 "해외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의료사고에 대비하고, 불법 브로커로 인한 피해를 근절함으로써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구촌 어디서나 한국 의료를 찾는 글로벌 의료관광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밝혔다.

박상근 병협 회장은 "간단한 시술을 넘어 고난도 질병 치료와 관광을 접목시킴으로써 국익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한국의료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의료관광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의료관관진흥협회가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경 이사장은 "의료관광은 국가적 성장동력"이라며 "의료관광이 향후 첨단의료산업 발전과 연구 분야의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심재억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은 "의료관광이 시스템화 되지 못하고, 후진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미흡한 지원체계가 주된 원인"이라며 "의료관광진흥협회 출범을 계기로 국격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심 회장은 "의료가 결코 가볍지 않다. 의료를 수익 창출의 대상으로만 폄하해선 안된다"며 "의료의 가치를 먼저 생각할 수 있도록 의료관광이라는 용어부터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춘계학술대회에서 김삼량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한국 의료관광의 과거와 현재'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6월 23일부터 의료 해외 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진료의사·진료비·부작용 등에 대해 사전설명이 의무화 된다"면서 "시장 교란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불법 브로커 신고센터 운영을 강화하고, 보건복지부·경찰청·유관기관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적정 진료수가를 조사하고, 의료기관 종별 수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진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기획이사는 "환자만 유치하면 봐 줄 수 있다는 정부 정책과 돈만 되면 어떠한 일도 한다는 불법브로커, 병원의 탐욕이 어우러진다면 의료관광을 둘러싼 폐해를 뿌리뽑을 수 없다"면서 "한국 의료관광의 미래는 얼마나 투명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투명성과 안전성에 무게를 실었다.

▲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는 2105년 12월 의과대학 교수 및 개원의 등 의사 1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서울특별시 인가를 받고 발족했다. 4월 28일 가톨릭으대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및 창립총회는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 대한병원협회, 한국과학기자협회, 세계한류학회, 데일리메디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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