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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가슴 새 너스수술법 성공률 100% 도전

오목가슴 새 너스수술법 성공률 100% 도전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4.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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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가톨릭의대 교수, 새 고정법 개발 2년간 250명 수술
너스수술 종주국 미국 성공률 앞질러...6월 미국학회 초청강연

▲ 박형주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가 새로 개발한 오목가슴 교정법으로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오목가슴 수술법 발상지인 미국이 박형주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가 개발한 새로운 오목가슴 교정법에 주목하고 있다.

박 교수는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흉벽학회에 기조연자로 초청, 신 교량판을 이용한 오목가슴 수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오목 가슴 수술의 발상지인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Children's Hospital of King's Daughters'도 박 교수를 초청했다.

박 교수는 오목가슴 수술 때 교량판으로 교정용 금속막대의 움직임을 방지한 새로운 고정법을 개발, 수술성공률을 높였다.

박 교수는 두 개의 막대를 연결, 막대가 움직이는 것을 막는 교량판을 이용한 새로운 막대 고정 장치법을 개발, 2013년부터 총 254명(3∼55세)의 환자를 수술, 막대회전율 0%, 수술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수술 환자 중에는 뼈 골격이 완성된 상태여서 교정이 어려운 18세 이상 환자가 119명으로 집계됐다.

오목가슴은 가슴 연골이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가면서 가슴뼈 아래를 안쪽으로 함몰시키는 선천적인 가슴뼈 질환. 함몰된 흉벽이 심장이나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가 발생하며, 폐렴·척추측만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인 1000명 중 1명 꼴로 발생한다.

어린이의 경우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며, 뼈가 움푹 들어가 있으므로 폐의 용적이 작아 호흡과 운동이 힘들고 성장이 더딘 경향이 있다. 성인이나 청소년기 환자들은 미관상의 문제로 정서적인 고통을 받기도 한다.

오목가슴은 '너스(Nuss) 수술법'으로 치료한다. 최소침습 오목가슴 수술법은 양 옆구리에 1cm 가량 피부절개 후 교정용 금속막대를 삽입, 함몰된 가슴뼈를 들어 올려 교정하는 방법. 금속막대를 가슴 속에 삽입해 함몰된 가슴뼈를 교정하고, 수술 2∼3년 후 교정막대를 제거한다.

기존 최소침습 너스수술법은 가슴에 삽입한 금속막대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여 수술이 실패하거나, 재수술을 해야 했다.

너스수술법을 개발한 미국 의료계도 막대가 고정되지 않아 수술에 실패하는 막대전이율이 3∼5%에 달한다.

▲ 교량판으로 교정용 금속막대의 움직임을 방지한 새로운 고정장치.
박 교수는 새롭게 개발한 수술법을 2015년 홍콩에서 열린 세계흉벽학회와 프랑스 상테티엥 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오목가슴 수술을 창시한 너스 박사도 박 교수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박 교수는 홍콩 퀸엘리자베스병원과 프랑스 상테티엥 대학병원 수술실에서 '라이브 서저리 심포지엄'을 열어 시연을 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호주 로열 멜버른병원을 방문, 호주의사에게 교량판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을 전수했다.

박 교수는 "3∼5세에 조기 교정하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고칠 수 있고, 성장·발육에 도움이 된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교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발된 수술법으로 합병증은 낮추고 성공률은 높여 안전하게 오목가슴을 고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너스수술을 선보인 박 교수는 현재 2600여건의 막대삽입술과 1900여건의 막대제거술 등 총 4500례 이상의 오목가슴·새가슴 수술을 집도, 세계 최다 수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오목가슴 환자의 약 70%가 박 교수의 손을 거쳤다.

박 교수가 제안한 오목가슴 형태분류법은 미국 흉부외과학 교과서에 실렸다. 비대칭형 수술법·성인 오목가슴 수술법·새가슴 수술법·복합기형 오목가슴 및 새가슴 수술법 이론을 정립하고, 18개 환자 맞춤형 수술법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비뚤어진 가슴까지 바로잡는 흉벽성형 수술법을 선보였다. 31편의 오목가슴 수술관련 논문을 집필했다.

현재 세계흉벽학회(CWIG)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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