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프로피온·니코틴·위약 보다 이상반응 높지않아
금연유지율도 챔픽스 가장 높아...'란셋' 게재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측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임상연구 'EAGLES' 결과를 최근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연구결과, 금연치료제인 부프로피온이나 니코틴 대체제보다 이상행동 부작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챔픽스를 출시한 한국화이자는 28일 8058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EAGLES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AGLES 연구는 챔픽스와 부프로피온, 니코틴 패치 등을 직접 비교한 최초의 위약대조시험이라 주목받았다.
연구결과, 신경정신과적 질환 병력과 상관없이 챔픽스나 부프로피온, 니코틴대체제, 위약군은 중대한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 발생률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정신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의 중대한 신경정신과적 이상반응은 챔픽스군 1.3%, 부프로피온군 2.2%, 니코틴 대체제군 2.5%, 위약군 2.4%였다.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는 챔픽스군 6.5%, 부프로피온군 6.7%, 니코틴 대체제군 5.2%, 위약군 4.9%로 역시 비슷했다.
안테넬리 캘리포니아의대 교수(신경정신과)는 "금연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오해로 금연치료제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흡연자나 의료진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안테넬리 교수는 이번 EAGLES 연구책임자다.
프레다 루이스 홀 화이자 의학부 최고 책임자 역시 "EAGLES 연구결과는 챔픽스의 효능과 신경정신과적 안전성에 대한 기존의 많은 연구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로 챔픽스의 이상행동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없어지기를 기대했다.
금연유지율 역시 다른 금연치료제보다 챔픽스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치료제 복용 9∼12주째를 기준으로 금연유지율을 본 결과, 챔픽스가 33.5%로 가장 높았다. 부프로피온은 22.6%, 니코틴 대체제는 23.4%, 위약군은 12.5%였다. 9∼24주째 금연유지율 역시 챔픽스가 21.8%로 가장 높았다. 부프로피온은 16.2%, 니코틴 대체제는 15.7%, 위약은 9.4%였다.
연구에 참여한 8058명 중 4074명은 과거에 우울과 양극성장애, 불안 등 신경정신과적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