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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단체? 의사들 생활 자체가 이미 공익"

"공익 단체? 의사들 생활 자체가 이미 공익"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4.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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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민 의정연소장 '회원 권익 최우선' 다짐
"의사 현실과 동떨어진 연구는 하지 않겠다"

▲이용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소장

"'새경'은 의사 회원들에게서 받고 엉뚱하게 남의 밭만 열심히 매는 머슴이 없도록 하겠다."

설립 14년 사상 첫 개원의 출신 소장으로 기록된 이용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소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새경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회원들의 소중한 회비로 운영되는 연구소는 마땅히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결과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지론이다.

이 소장은 "연구소가 만든 결과물이 협회에 유익하게 쓰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연구 과제의 선택 단계에서부터 의사 회원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주제를 골랐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90% 정도는 연구소의 원래 목표에 부응했다면 10% 정도는 미흡했다. 협회와 대척점에 있는 상대를 이롭게 하는 연구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의 연구 방향을 '회원' 중심으로 바꾸어 놓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이 소장은 "의협의 정책 목표는 회원의 권익 신장, 무너진 의권을 정립하는 것이다. 회원들이 목말라하는 컨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당면 현안인 원격의료, 각종 의료규제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를 의협과 회원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 소장은 "의협이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밀한 '완제품'을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의협 정책부서, 대관업무 담당자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무리 좋은 컨텐츠를 생산해도 회원들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 회원들은 의료 현안에 대해 막연히 '잘못됐다'라고 생각할 뿐 구체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울분만 터뜨린다. 회원들의 의식화와 현안 공유를 위한 자료 제공이 필요하다"라며 "불러만 주면 연구 결과물을 갖고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의 객관성·공정성 담보를 위해 연구소를 의협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소장은 "연구소는 '회원의 권익 보호'라는 의협의 정체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지금까지 연구소의 이런 역할이 한정돼 있었다. 회원이 요구하는 정책과제를 100% 생산해 내는데 많이 부족했다. 앞으로 회원 중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협의 정체성과 관련해 "의협이 공익단체라면 정부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과연 그러한가?"라며 묻고 "의사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국민건강을 위한 것이다. 이미 의사는 공익성이 일상 생활화 돼 있으므로 더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우리의 목표는 회원 권익보호, 무너진 의권의 재정립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민 소장은 "그동안 연구소가 쌓아온 노력과 결과물을 자양분으로 삼아 회원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의료정책연구소가 아닌 회원들과 함께 공감하고 호흡하면서 올바른 의료정책의 대안을 마련하는 살아 움직이는 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구소 구성원 모두는 시군구, 시도, 각 직역단체와 학회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우리 협회의 주인인 회원들이 당면해 신음하고 있는 고통스러운 민생현안이 무엇인지 현장에서 파악하고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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