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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선거 입후보자 신상진·김재정

의협회장선거 입후보자 신상진·김재정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3.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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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회무경험 바탕, 회원권익 위해 노력하겠다"
김재정, "정치력과 투쟁력으로 정부 상대하겠다"

12일 제33대 의협 회장 후보자로 등록한 신상진 현 의협 회장은 등록후 기자회견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제시는 물론, 장기적인 의협발전을 준비하는 유일한 후보" 라고 자신을 소개 한 뒤 "굳센 의지와 추진력을 가지고 당당한 의협을 만들어 가겠다" 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합리적인 정책능력과 비전, 실천할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추진력, 그리고 책임감과 정직함을 골고루 갖추었다" 며 "지난 1년여간 회무 경험을 바탕으로 훌륭한 의협을 만들고, 새로운 의사상을 국민에게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초대 직선 회장으로서의 1년 성과에 대해 ▲급여제한을 담은 7·1 고시를 완전 철폐하는 등 정부에 의한 부당한 의료정책 저지 ▲의협의 숙원인 의료정책연구소 출범 ▲전문성과 효율성을 갖춘 의협 사무처로의 개혁 ▲의협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회원과 함께 하는 의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국민적인 비만퇴치운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태풍 루사로 고통속에 빠진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진료봉사 활동을 벌이는 등 시민과 각급 사회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의협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평했다.

신 후보는 특히 '준비된 약속, 의협의 내일은 희망차다'는 모토를 내걸고 의사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는 '힘 있는 의협'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그는 약사의 불법진료 근절 등을 통한 진료권 보장과 부당삭감 등 정부의 일방적 규제를 전담하는 부서와 회원들의 고충을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의료일원화 등 얽힌 의료현안을 해결하는 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임기내에 군의관의 복무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내용을 주요 공약사항에 담아 발표했다.

이 밖에 회원이 주인이 되는 열린 의협, 전문가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의협, 의료정책을 선도하는 의협, 국민과 함께하는 의사상을 구축하는 의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후보는 "지난 1년간은 강철을 만들기 위해 쇠를 벼리는 시간이었다" 며 "앞으로 회원의 권익을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서울의대 졸업(91년) ▲경기도 성남시의사회장(99년) ▲의협 의쟁투 위원장(2000년) ▲대통령 직속 의발특위 위원(현) ▲의협 초대 직선회장(현).

같은 날 후보자 등록을 마친 김재정 전 의협 회장은 의협 3층 동아홀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33대 의협 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재정 후보는 "현 의협은 정치적 판단이 미숙하고 우유부단해서 정부를 상대할 수 없다" 면서 "지금 의료계가 처한 중요한 상황에서는 정치력과 투쟁력이 검증된 사람이 필요하다" 고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의 의협은 투쟁을 통해 튼튼해진 조직들이 모두 와해됐다. 투쟁이나 대화 모두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단결된 힘이 가장 중요한데, 병협·개원의협의회·교수협의회·전공의협의회·공보의협의회 등을 단결시키기 위해서는 '경륜'이 있는 사람이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지난 투쟁기간동안 많은 오해가 있었다" 면서 "회원들이 원한다면 선거기간에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 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의권투쟁 시절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은 자신의 일생 일대의 가장 큰 실수다. 4월 휴진 철회는 의쟁투의 투표로 결정되었으며, 6월 휴진 철회는 당시 의쟁투가 앞장섰으며 투표조작은 결코 없었다" 고 말하고 당시 상황에 관한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전국 8만 의사의 진료권 회복을 위해 또 다시 투옥을 각오하고 투쟁하겠다" 면서 "공개적인 인재등용 풀의 운영과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여 젊고 유능한 회원을 영입하여 지식이 꽉차고 강한 의협을 만들고 3년 후 물러나겠다" 고 피력했다.

김재정 후보 선거운동본부측은 이날 완전히 공개하진 않았지만, 주요 공약사항으로 ▲성분명 처방 저지 등 의약분업에 관한 종합대책 수립 ▲보험재정 확충, 불법 의료행위 근절 등 8만 의사의 생존을 위한 종합계획 마련 ▲의료법 개정 ▲형평에 맞지 않는 군 복무기간 단축 ▲전공의 및 여의사 등 다양한 회원의 권익 보장 ▲건강보험공단의 월권행위 저지 ▲30∼40대 의사 기용 쿼터제 시행 ▲합리적 의료수가 결정방안 수립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측은 특히 "의사를 사기범화하는 잘못된 의료법은 반드시 개정하도록 역점을 두겠다" 며 "이날 기자회견 이후 토론회를 비롯한 전국 순회 등 발로 뛰는 회장의 이미지를 만들어 가겠다" 고 말했다.

▲고려의대 졸업(64년) ▲서울시의사회장(97∼2000년) ▲의협 의쟁투 초대 위원장 ▲의협 회장(2000.5∼2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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