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0 06:00 (토)
"여성의 성(性) 이젠 의사들에게 맡기세요"

"여성의 성(性) 이젠 의사들에게 맡기세요"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4.19 10:4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여성성의학회 창립, 초대 회장 고민석 박사
"성상담 포털사이트 만들어 고민 해결해줄 것"

▲고민환 회장(왼쪽에서 일곱번째)과 조종남 부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대한여성성의학회 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여성의 성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의사들이 뭉쳤다. 산부인과를 비롯해 비뇨기과, 성형외과 등 각 분야 전문의 400여명은 지난 17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대한여성성의학회 창립 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청소년 성교육, 부부간 성생활 등을 다루는 기관·단체들은 여러 곳이 있으나 의사들이 주축이되는 전문 학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 회장을 맡은 고민환 을지의대 교수(산부인과학교실)는 "과거 남성중심 사회에서는 여성이 성에 대해 드러내는 것이 금기시됐지만, 성평등이 강조되는 지금은 여성도 성에 대해 얘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 전문가들, 특히 여성의 몸을 잘 알고 있는 의사들이 학문적으로 공부하고 널리 알려 도움을 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또 "학회는 앞으로 산부인과 성학·성의학 지식을 기본으로 국민 전 연령에 걸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청소년 성교육, 신혼부부의 행복한 성생활을 위한 교육 및 행사, 노년의 성생활에 대한 전범(典範) 마련 등을 꼽았다.

특히 성상담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만들어 최고 권위의 전문가를 상담자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범죄 예방 교육 등 정부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종남 학회 부회장(서울YWCA 회장/조윤희산부인과)도 "젊었을 때만 성 문제를 강조하지 애를 낳고 나면 암묵적으로 얘기하지 않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이제는 드러내놓고 얘기할 때가 됐다"면서 "지금까지 여성의 성을 다루는 데 의학적 측면의 접근이 약했다. 감성적 접근이 아닌 신체적·의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회와 함께 열린 창립 기념 학술대회에서는 △여성 성기능 장애의 성의학적 접근 △노인의 성-폐경 여성의 성 건강 관리 △질성형 △남성성형 △성기능 장애의 영양학적 접근 등 연구 발표가 있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