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활기찬 기운으로 의료개혁"
"봄꽃의 활기찬 기운으로 의료개혁"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6.04.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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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사회·충남의사산악회 20차 등반대회를 마치고…
전일문 충청남도의사산악회 회장(충남 예산군의사회장)

전 일 문

충남의사산악회장

충청남도의사회와 충남의사산악회는 4월 17일 계룡산에서 제20차 회원가족 등반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공주시의사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궂은 날씨에도 50여명이 참가해 신광철 등반대장의 산행안내와 함께 봄의 정취와 꽃의 향연을 만끽했다.

충남의사산악회의 산행 때마다 비오는 악연은 이번에도 되풀이 돼 싱그러운 신록의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의 마음을 아쉽게 울려주었다고 할까? 지난주 흐드러지게 핀 벚꽃잎이 간밤의 비로 땅에 떨어진 꽃 모양새가 화무십일홍의 말로를 보여주는 듯 인생무상의 느낌도 잠시, 힘차게 솟아오르는 신선한 연한 녹색의 풀과 나뭇잎이 새 생명의 향연을 느끼기에 한없이 충분했다.

이번 산행은 금잔디 고개와 삼불봉을 돌아보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산행의 부담을 주지 않고 회원들간의 친목을 공고히 하며 꽃내음 나는 산향기를 흠뻑 즐기고자 하는 주최측의 배려였다.

갑사는 명산 계룡산 서편 기슭에 위치한 절로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산중에서 상서로운 빛이 하늘까지 뻗쳐 찾아가보니 천진보탑이 있어 갑사를 창건했다고 한다. 이 때가 420년이다.

국어교과서에 실린 이상보의 '갑사로 가는 길'을 되뇌이며, 절에서 느낄 수 있는 정적과 자비로움이 배어 봄의 향연에 들뜬 가슴을 차분히 가라앉게 했다. 간밤에 내린 비로 땅은 촉촉했고 풀잎은 금새 물먹은 듯 청초한 색감으로 다가왔다. 산을 오르다보니 다소 더웠지만 내린 비 덕분에 시원하게 정상까지 내달을 수 있었다.

 
계룡이라는 산 이름은 조선조 시조인 이성계와 관련이 있다. 그 당시 이 일대에 새 도읍을 정하려고 이 지역을 돌아보던 때에 이태조와 동행한 무학대사가 "산의 형국이 금계포란형(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이요, 비룡승천형(용이 날아 하늘로 올라가는 형국)"이라 일컬었는데, 여기서 계(鷄)와 용(龍)을 따서 계룡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험한 산길을 올라 삼불봉 정상에 섰다. 삼불봉 명칭은 3개의 봉우리로 이뤄진 형상이 세 부처의 모습과 닮아 붙여진 이름인데, 겨울 설경을 최고로 친다. 눈 덮인 삼불봉은 계룡산 8경 중 제2경으로 회자되는데 그만큼 봉우리가 멋지다. 지금은 온화한 봄기운을 머금은 이름 모를 꽃들에 둘러싸인 삼불봉이지만, 봉우리 정상에서 보이는 산 아래의 정취가 수려해 겨울 못지않은 자태를 내보였다.

정상에서의 시원한 바람은 정상에 선 이에게 주는 또 다른 자연의 선물이랄까? 하산 길로 들어서며 날씨가 좋아졌다. 배낭의 무게가 줄면서 삶의 고뇌도 봄눈 녹듯이 사라졌다. 산 정상에 오른 후 내리막 길에서 항시 무언가 작은 일을 이룬 성취감이나 호연지기의 심상은 다른 데서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다. 봄 내음을 향유하고, 봄 하늘과 바람과 풀과 그리고 무수한 꽃을 가슴으로 느낀 이번 산행은 좁은 진료실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삶을 재충전 하는 신선한 녹색의 일상이었다.

박상문 충남의사회장은 새봄을 맞았지만 의료계는 아직 겨울처럼 어려운 환경임을 강조하고, 올바른 의료정책과 회원 권익보호에 수호자가 되겠다고 말했으며, 회원 모두가 파수꾼이 돼 잘못된 의료제도 개혁 및 진료환경개선에 선도적인 역활을 담당하자고 덧붙였다. 회원 모두가 봄꽃의 활기찬 기운을 받아 단합된 힘과 역량을 총 집결해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환경 개혁에 힘을 보태는데 뜻을 모은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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