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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최악의 살인기업은? '삼성서울병원'

2016년 최악의 살인기업은? '삼성서울병원'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4.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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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건강연대, 광화문서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개최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및 처벌 강력히 요구

 
노동건강연대(대표 이상윤)가 2016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선정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했을 때 역학조사 및 격리조치 과정에서 늑장대응, 관리 명단 누락 등으로 시민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이유 때문이다.

노동건강연대는 15일 오전 11시 서울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2016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갖고 삼성서울병원에 1위 상장을, 또 메르스 사태에 공동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 특병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동건강연대는 이날 선정식에서 "정부의 무능과 무관심 속에서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은 여전히 기업의 이윤 추구 앞에서 위협받고 있다"며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는 이러한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참사였다"고 밝혔다.

또 "메르스 사태는 1만 6752명이 격리되는 상황을 만들었고, 186명의 메르스 감염환자를 발생시켰으며, 38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잃게 만들었다"며 "입국 당시부터 검역과 격리조치가 제대로 됐다면, 1번 환자 확진 뒤 평택성모병원 같은 병실에서 입원했던 환자들을 모두 격리할 수 있었다면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2차 유행은 메르스라는 전염성 감염병을 '메르스 사태'라는 사회적 참사로 만든 부분을 부각시켰다.

노동건강연대는 "삼성서울병원은 1번 환자를 최초로 확진한 병원이지만, 1번 환자와 같은 병원에 있었던 14번 환자를 아무런 감염 예방 조치없이 응급실에 입원시켰고, 병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했다"고 꼬집었다.

또 "응급실은 환자를 모두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과밀했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격리시설도 없었던 것은 물론 감염 의심 환자들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 장구도 갖추지 못해 삼성서울병원에서만 90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사태가 발생한 뒤에도 과오를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14번 환자가 확진되고, 매일 새로운 감염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임에도, 삼성서울병원은 상황을 공개하고, 전면적 역학조사 및 환자의 안전을 위한 폐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 게다가 자신들이 알아서 잘하고 있으니 상관하지 말라는 식의 태도만 보였고, 정부는 정부는 이것을 방관하고 무능으로 일관했다는 것.

노동건강연대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삼성서울병원은 결국 부분폐쇄를 했고 대국민 사과를 했으며, 메르스 사태가 정리된 후 정부는 후속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하는 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방역체계 개선뿐만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일부 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노동건강연대는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애경, 롯데쇼핑, 홈플러스, 세퓨, 신세계 이마트, 엔위드, 코스트코, GS리테일, 다이소에게도 특별상을 수여했다.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피해자·희생자가 지금 이 시점에도 늘어나고 있지만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에 따른 법적 책임을 기업들이 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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