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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국적 여성 메르스 의심…NMC로 이송

UAE 국적 여성 메르스 의심…NMC로 이송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4.1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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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격리조치 무시하고 귀가…6시간 동안 무방비 상태
질병관리본부, "환자 이송 조치 완료·검체 검사 오후 5시경 나와"

강북삼성병원에서 오늘(13일) 새벽 1시 30분 경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의 여성(21세)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진단을 받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그런데, 이 의심환자는 병원의 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인근 숙소로 귀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또 다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UAE 국적의 메르스 의심환자는 새벽에 고열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예진 과정에서 환자가 메르스 감염이 의심된다고 판단, 응급실 외부에서 격리된 상태에서 질병관리본부의 조치를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 의심환자는 격리조치에 불만을 품고 무단으로 귀가했으며, 경찰 등이 수소문해 오전 9시 30분경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조치했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에서 예진을 하면서 메르스가 의심이 되어 격리 필요성을 환자에게 설명했고, 곧바로 메르스 핫라인(109)으로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또 "환자에게 질병관리본부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 격리된 상태로 있어야 한다고 했으나, 환자가 격리를 거부하면서 자신의 차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응급실 외부에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응급실 외부에 음압에어텐트까지 설치한 후 의심환자를 입실시켰지만, 보안팀의 제지에도 의심환자는 새별 3시 30분경 임의로 귀가를 했다"고 말했다. 또 "격리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환자가 무단으로 귀가를 하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무단으로 귀가하자 경찰 등은 환자의 동선을 파악해 인근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을 학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시켰다.

국립중앙의료원 관계자는 "강북삼성병원에서 메르스 의심 진단을 받은 환자가 오전 9시 30분경 이송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유전자 검사(PCR)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메르스 종식 선언 이후 올해만 20건 정도 메르스 의심환자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지금까지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만약 UAE 국적의 의심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상황은 달라진다"며 "강북삼성병원측에서 의심환자가 무단으로 귀가하게 내버려둔 것이 결과적으로 초동대응 실패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새벽 3시부터 NMC로 이송되기까지 8시간 정도의 시간동안 누구와 접촉을 했는지 알 수 없다는 이유 때문.

한편, 질병관리본부측은 "UAE 국적의 여성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는데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검체 검사 중이며, 오후 5∼6시 경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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