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형 사장 "선진 시장 진출 포석"
토비라는 에보글립틴 단일성분 제품과 자체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세니크리비록(CVC)'을 에보글립틴과 복합한 제품의 개발과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지역에 대한 판매권리를 얻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08년 에보글립틴이 보건복지부 혁신신약연구과제로 선정된 이후 2년간 지원을 받아 올 3월 DPP-4 저해제 '에보글립틴(상품명: 슈가논)'을 출시했다. 혈당 조절은 물론 신장장애 환자도 용량조절 없이 복용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토비라는 2006년 설립된 미국 제약회사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과 HIV 치료제 세니크리비록을 개발 중이다. 세니크리비록은 하루 한 번 투약해 간조직의 염증과 섬유화 과정을 차단한다. 현재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2b상을 하고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은 복부비만과 고지혈증, 당뇨 등의 대사증후군 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다. 간경변과 간암, 간부전 등의 심각한 간질환도 일으킬 수 있다. 전세계 유병률은 2~4%, 미국은 3~5%로 추정된다. 독일 도이치방크는 최근 2025년 전세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이 35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피셔 토비라 대표는 "전임상과 임상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 에보글립틴과 세니크리비록을 조합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을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에보글립틴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이라는 새로운 적응증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선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계약과 함께 토비라의 세니크리비록 국내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세니크리비록의 글로벌 임상 계획에 맞춰 국내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