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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 검사 위해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 필요

양질 검사 위해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 필요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4.1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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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의학회, 중소병원 감염관리 중요성·검체검사 수가 신설 주장
한규섭 회장, "검체검사 질 향상으로 국민 보건 및 건강증진 기여할 것"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중소병원의 의료관련감염관리 필요성과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양질의 정확한 검사와 환자 진료의 신뢰도 확보를 위한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 신설도 주장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4월 8일∼9일까지 그랜드힐튼 서울호텔에서 9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춘계심포지엄을 개최하고, 'Predict the Future'라는 슬로건 하에 진단검사의학과 의료계의 주요 이슈를 다루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2015년에 전 국민의 주목을 받으며 사회적으로 문제화된 MERS 바이러스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Zika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독일 Bonn 대학의 MERS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교수를 기조강연 연자로 초청했고, 감염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또 다양한 주제의 심포지엄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정책적인 내용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먼저 기조강연에서 드로스텐 교수는 독일 Bonn 대학의 바이러스 연구소 책임자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역학과 분자생물학에 있어서 세계적인 전문가이다.

드로스텐 교수는 SARS-CoV와 MERS-CoV에 대해 NEJM, Nature, Science 등에 중요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진단검사 영역에서의 MERS-CoV및 emerging infection의 컨트롤에 대한 강연과 함께참석자들의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이밖에 최근 중남미 국가에서 유행하고, 역학적으로 신생아 소두증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지카바이러스는 국내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해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형민 질병관리본부 연구관이 그동안의 세계보건기구, 미국·유럽 등 보건당국의 권고사항과 연구결과, 그리고 국내의 권고안을 안내했다.

또 박경운 교수(분당서울대병원)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분자 및 혈청학적 진단에 대해 소개하면서 수혈전파감염 측면에 대한 검토와 함께 진단검사의학과의 역할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염질환의 현황과 전망:미래 유행의 대비'을 주제로 심포지엄도 열렸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미래에 유행할 수 있는 감염질환과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세균·진균·기생충 등 감염질환의 유형별로 모색하고 토론하며, 감염질환의 확진에 필수적인 미생물 유전체 검사에 대해 알아보고, 향후 새로운 병원체가 출현할 경우 효과적이고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또 2015년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중소병원에서도 의료관련감염관리의 중요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심포지엄을 통해 진단검사의학 검사실과 전문의가 중소병원과 지역사회에서 확산될 수 있는 의료관련감염을 예방 및 관리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미래을 위한 제언도 나왔다.

이와 함께 국가방역체계 개선을 위한 중소병원 의료관련감염관리의 필요성과 대책, 중소병원 의료관련감염관리 모델, 중소병원과 지역사회 의료관련감염관리에서 검사실의 역할, 중소병원 의료관련감염 실태와 감염관리를 주제로 다뤄졌다.

'체외진단검사 제도개선 방향' 주제의 심포지엄에서는 유전자검사 관련 제도의 변화, 진단검사의학 관련자가 주지해야 할 체외진단검사 심의기준 개선 내용, 체외진단검사 관련 제도 개선과 측정 표준의 필요성 등 체외진단검사의 큰 흐름과 이에 대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유전체 정보로부터 임상적 의미의 예측' 주제의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체외진단분야에서의 핫 이슈인 유전체 염기서열 변이와 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문제, 유전체와 다른 오믹스 자료를 통한 약제의 기전과 독성의 예측, 그리고, 현재 유전체 지식으로 질환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지를 파악하는 자리가 됐다.

'검사실 질 향상을 위한 진단검사의학과의 근본적인 역할' 주제의 심포지엄에서는 검사실 질 향상을 위한 국내외 현황 및 여러 성공 사례와 방안을 제시하고, 객관적 평가 지표를 이용한 과학적 접근법을 모색했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 신설의 필요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는데,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진단검사의 질을 향상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근거 중심 환자 진료의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질관리료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규섭 대한진단검사의학회장(서울대병원)은 "학회에서는 우수검사실 인증영역, 숙련도 평가인증 영역, 전문인력 영역 등을 포함한 포괄적 산정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며, 보건복지부와 구체적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상기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 후 등급에 따라 검사수가의 일정 부분을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로 받도록 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검체검사 전문질관리료를 도입함으로써 환자 진료에 필요한 객관적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검체검사 분야의 질이 크게 향상돼 국민 보건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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