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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영문 명칭, 세계적으로 오해 생겨
한의협 영문 명칭, 세계적으로 오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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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4.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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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의 최종 목표는 Korean medicine association?

▲ 손문호 의협 정보통신이사
최근 한의사협회의 영문명칭 관련 판결에 심심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한의사협회는 한의사(漢醫師)를 한의사(韓醫師)로 한문명칭을 변경하더니 이제는 한의사협회의 영문명칭을 바꾸려고 한다.

한의협은 지난 2013년 영문명칭을 기존 'The Association of Korean Oriental Medicine'에서 'Oriental'을 없애고 'The Association of Korean Medicine'으로 바꿨다. 이제 한의협은 다음단계로 대한의사협회의 'Korean Medical Association'과 거의 유사하게  'Korean Medicine Association'으로 바꾸려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는 영문학회지를 발간하며 세계의사회에도 한국을 대표해 참여하는 107년 역사의 대한민국 의사의 중심협회이다. 의사단체의 영문명칭은 의학통계에도 사용하며 국제적으로 통용돼야 한다.

지난 1월 세계의사협회(WMA)에 한의협의 명칭변경에 대해 질의한 결과, 의료분야의 관계자와 조직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영문명은 한국인들만 이해하는 것이 아닌 영어권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North Korea와 South Korea로 북한과 남한을 구분해 쓰지만 외국인들은 다같이 Korea로 인식하고 있으며 South Korean이라는 것을 반복해서 이야기 해야 한다.

한의협에서 최종적으로 목표로 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영문명칭인 Korean medicine association으로 변경될 경우에는 대한의사협회 영문명칭인 Korean medical association과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같은 것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의사의 약자인 M.D.를  Medical Doctor인지 Medicine Doctor에 대한 질의를 받는 경우가 많아 질 듯 하다. 기존에 잘 사용하던 용어를 바꿔 혼동하게 할 필요는 없으며 그것에 대한 사회적 비용은 누가 지불해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대한의사협회는 영문명칭 관련 상고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외국인 학교 학생과 외국유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기를 제안한다. 또 영어권 외국인의 합리적 판단을 통해 정당성을 입증했으면 한다. 한의협의 변칙적인 명칭 일원화는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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