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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식약처 출신이라 가교역할 가능하다"
"식약처 출신이라 가교역할 가능하다"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4.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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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욱 의료기기협회 부회장, "30년 업무 노하우 적용"
"신의료기술 이중규제 등 규제개선에 앞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최근 홍순욱 전 대전지방식품약품안전청장을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 1983년 보건복지부 마약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으로, 이후 식약처에서 의약품 안전정책과장·의료기기 안전정책과장·바이오생약국장 등을 두루 거치고 4월 1일부터 협회 업무를 맡게됐다.

홍 신임 부회장은 식약처 출신으로서 관피아 논란도 있지만, 오히려 식약처 출신이기 때문에 가교역할을 잘 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 홍순욱 의료기기협회 부회장
홍 부회장은 7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보건복지부와 식약처에서 30여년간 일해온 업무를 토대로, 정부와 업계의 중간에서 대변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의료기기협회의 상근부회장은 부산식약청장·대구식약청장 등 식약처 출신의 퇴직 공무원이 임명돼왔다. 그러다보니 퇴직 공무원을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된 것이 사실이다.

그는 "그동안 협회는 교수출신이나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고용해 왔다"며 "그러나 부회장직 자리를 마치 전유물처럼 여기고 부정하게 이용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그러다보니 정부와 제대로된 협의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공무원 출신은 정부의 분위기와 법 규정을 제대로 알기 때문에 선을 넘지 않고 정부측의 니즈를 파악해 적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적인 능력도 훈련돼 있기 때문에 빠르게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부분도 장점으로 꼽았다.

홍 부회장은 "식약처에서 의료기기·의약품·바이오의약품 등에 대한 허가심사와 정책입안·제도개선·사후관리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해 왔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가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결합하고 의료기기 관련제도의 개선을 해나가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기기협회가 추진하는 간납업체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추진의사를 밝혔다. 간납업체는 의료기기 공급사와 의료기관 사이에 추가된 유통단계로, 과도한 수수료 등으로 인해 업체들이 피해보고 있는 실정이다.

홍 부회장은 "간납업체는 의약품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의약품에서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되면서 특수 관계인을 통한 간납업체 운영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의료기기는 그런 규제와 법안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같은 범주에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간납업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현황 파악을 해나가고,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 마련에 중점적인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기기협회의 조직 개편도 이뤄질 예정이다. 회원사를 위한 부서를 만들고, 회원사에 도움이 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홍 부회장은 "건강보험제도에 묶인 치료재료가 낮게 평가받아 제대로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신의료기술의 이중규제로 인해 시장진입이 지연되는 등 난제들이 존재하고 있다"며 "의료기기산업의 규제개선을 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으로 업무를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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