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비결? 빠른 사업화와 기술이전
고대 연구중심병원 재지정 비결? 빠른 사업화와 기술이전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4.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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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고대의료원 기술이전 실적이 가장 탁월했다는 평가
KU-MAGIC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한편 R&D 4.0 이룰 것

지난달 31일, 보건복지부가 고대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을 다시 한 번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했다. 지난 3년간의 1주기 연구중심병원 평가를 통해 총 10개 병원을 재지정한 것.

이번 1주기 평가에서 안암병원은 1등, 구로병원은 4등을 기록했다. 특히 안암병원은 기술이전 실적이 가장 뛰어나, 기술이전 액수가 다른 연구중심병원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경미 교수(고대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는 NK(자연살해)세포 배양 및 치료기술을 개발해 12억원에 기술이전했다. 김원기 교수(고대의대 뇌신경과학교실)는 뇌졸중 치료제를 개발해 여러 제약사에 20∼30억원에 기술이전했다. 성재영 교수(고대의대 의생명연구센터)는 의료기술 지주회사를 설립해 뇌손상 회복에 획기적인 약을 발견했는데, 이 회사는 설립 5개월만에 시가 총액 5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고대의료원이 산학 연계를 통한 사업화 및 기술이전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연구중심병원의 목적인 R&D 산업화를 통한 바이오산업 미래 먹거리 창출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연구중심병원의 취지는 연구를 통한 선순환 구조 정립과 자립화, 미래 먹거리 창출와 함께 환자 치료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비전에 적합하도록 노력했던 게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예로 고려대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 중 최초로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설립,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에 각 3개씩 총 6개의 자회사를 만들었다. 지주회사를 만든 건 고려대의료원이 아직까지는 유일하다. 고대의료원은 자회사를 통해 산학협동 기술 개발의 사업화 선순환을 이끌고 있으며, 매년 1∼2개씩 자회사를 늘려 올해는 안암병원에 2개의 자회사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고대의료원은 의료기기산업에 특화됐던 만큼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진입과 성과 창출에 더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안암병원은 인공장기센터를, 구로병원은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를 갖춘 만큼 R&D를 통한 사업화와 선순환 구조에 적합했다는 것.

의료원 관계자는 "의료기기산업은 다른 R&D 산업보다 실용적이기 때문에 사업화에 적합하다. 고대의료원은 이를 큰 축의 하나로 진행해 왔기 때문에 많은 교수진들이 R&D 산업에 익숙했다"며 "이러한 시스템에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되며 행정적 서포트가 힘을 더했다. 또 이경미 교수의 NK세포 개발에서 보듯 의료기기에만 그치지 않고 신약이나 줄기세포 등으로도 토양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고대의료원은 현재 중점 추진 중인 KU-MAGIC의 핵심으로 연구중심병원을 발전시키는 한편, 사업화에 중점을 두고 협력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의료원 인근의 KIST, 홍릉벤처벨리의 연구기관들과 협력, 이들 기관의 기초연구에 의료원의 임상 아이디어를 접목시키는 중계 연구를 발전시키겠다는 것.

또 R&D 기술이전과 특허 전략 등을 3∼6개월간 시장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연구중심병원을 통한 R&D 4.0을 이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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