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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집행부 임원진 '일괄 사의' 표명
의협 집행부 임원진 '일괄 사의' 표명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3.3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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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이사회서 결의, 집행부 쇄신 차원
추 회장 "질책·지적 겸허히 받아들여"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

대한의사협회 임원들이 집행부 쇄신 차원에서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의협은 30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협회 임원 모두 사의를 표명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일괄 사의는 전국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협의체인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의 요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는 지난 24일 협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39대 집행부 임원진은 일괄 사임 후 재신임을 통해 전면개편하고 새로운 각오로 대정부·대국회 회무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오는 총선에 의협 추천 비례대표 후보를 한 명도 내지 못한데 대한 회원들의 우려와 비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30일 대회원 서신문에서 "여야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큰 아쉬움을 남긴 부분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른다. 회원 여러분의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례대표 공천 관련 사태에 대한 책임은 회장인 저에게 있다"면서 "11만 회원의 뜻을 대변하는 회장으로서 협회의 정치적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명실공히 최고 의료전문가 단체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대로 살렸어야 했다. 대처가 미흡해 회원 여러분의 좌절감과 실망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후보를 내세우지는 못했으나 차기 국회에 의료계 입장이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 회장은 "11만 회원 모두가 단결하고 화합하면 의료계의 올바른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제20대 국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이는 총선에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를 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당부했다.

임원진 일괄 사의와 관련해 추 회장은 "그 동안 임원들이 보여주신 회무를 위한 헌신적인 희생에 깊이 감사드린다. 임원들의 충정과 시도의사회장들을 통해 건의된 회원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스스로 더욱 노력함과 동시에 오로지 회원과 의협에 발전이 되는 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2차 의정합의 중 미이행된 부분을 포함해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의정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가의 적정보상 및 의권 회복과 수호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추 회장은 "최근 지역의사회 총회에 참석하면서 회원들이 의협의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에 대한 질타가 많은 것을 느꼈다"면서 "이를 계기로 분위기를 쇄신하고 심기일전해 회원을 위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협회가 한 번 더 발전하는 전기가 되자는 것이 일괄 사의 표명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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