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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 부사장 "베링거 확장위해 한미약품 필요했다"

스텔 부사장 "베링거 확장위해 한미약품 필요했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3.2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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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 본사 최고위 임원 첫 표명
손지웅 부사장 "시너지 효과 좋다" 29일 화답

스텔 베링거인겔하임 본사 부사장이 29일 방한했다.

게르드 스텔 베링거인겔하임 본사 부사장(종양학 치료분야)이 한미약품의 3세대 비소세포폐암 신약물질의 연구결과를 처음 본 순간을 떠올리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폐암 치료제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해야 했고 'EGFR' 표적에 대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비해야 했는데 한미약품에서 항암신약(HM61713)을 '기술수입'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도 반겼다.

한미약품과의 기술수출 계약에 대해 베링거인겔하임 본사 고위 임원이 직접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텔 부사장은 2년 전인 2014년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열린 국제학회에서 한미약품의 항암신약 연구결과를 직접 봤던 당시 감회를 털어났다.

베링거인겔하임은 1·2세대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에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3세대 표적항암제를 개발해야 했는데 '이거다 싶은'  후보신약을 조우하게 된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한 셈이다.

결국 스텔 부사장의 '선구안' 덕에 베링거인겔하임은 3세대 EGFR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FDA는 올해 'HM61713'를 혁신치료제로 선정해 내년 미국판매 승인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식약처는 빠르면 올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 앞서 HM61713을 허가할 예정이라 한국에서 먼저 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텔 부사장은 29일 열린 차세대 EGFR 비소세포암 표적항암제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미디어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최근 방한했다.

이날 베링거인겔하임의 초대로 자리한 손지웅 한미약품 부사장 역시 스텔 부사장의 입장에 대해 "베링거인겔하임은 훌륭한 파트너"라며 "서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6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최신 'HM61713' 1/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중간결과에 따르면 HM61713 800mg을 하루 한번 투여한 결과 EGFR TKI 치료에 내성을 보인 T790M 돌연변이 양성 폐암환자 62명 중 95.2%인 59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4.8%인 34명은 종양이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 내성표적 항암신약(HM61713)을 베링거인겔하임에 7억 3000만달러(약 8500억원)에 기술수출하면서 신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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