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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고대안산병원 등 'CABG' 2등급

강북삼성·고대안산병원 등 'CABG' 2등급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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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급 17곳 중 상급종합병원 8곳, 종합병원 9곳 평균보다 점수 낮아
흉부외과학회, "환자도 적은데 수술건수를 평가지표에 반영은 잘못"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8일 발표한 심장 관상동맥우회수술(CABG) 적정성 평가결과 상급종합병원 8곳, 종합병원 9곳이 2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심사평가원이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 등 48곳(상급종합병원 26곳, 종합병원 22곳)은 평균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강북삼성병원·고대안산병원·순천향대부천병원·인제대부산백병원·조선대병원·이화의대목동병원·고신대복음병원·을지병원·한양대구리병원·분당차병원·인제대일산백병원 등 17곳(상급종합병원 8곳, 종합병원 9곳)은 2등급(평균 80점∼89점)을 받았다. 또 서울특별시서울의료원이 유일하게 3등급(평균 70점∼79점)을 받았다.

이번 적정성 평가결과 전체 평균은 92.5점으로 2등급과 3등급을 받은 기관은 평균보다 점수가 낮았다.

심사평가원은 국민이 안전하고 질 높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2011년부터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복잡한 기술이 필요한 수술로, 의사의 숙련정도와 치료과정의 충실정도가 사망률 등 진료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 평가등급별 현황 > (단위: 기관, %)

구분

3차평가

2차평가

등급

점수구간

전체

상급종합

종합병원

전체

상급종합

종합병원

전체

66

(100.0)

34

(100.0)

32

(100.0)

72

(100.0)

36

(100.0)

36

(100.0)

90점 이상

48

(72.7)

26

(76.5)

22

(68.8)

22

(30.6)

15

(41.7)

7

(19.4)

80점 이상

17

(25.8)

8

(23.5)

9

(28.1)

28

(38.9)

14

(38.9)

14

(38.9)

70점 이상

1

(1.5)

-

1

(3.1)

22

(30.6)

7

(19.4)

15

(41.7)

60점 이상

-

-

-

-

-

-

60점 미만

-

-

-

-

-

-

등급제외

13

 

 

 

 

 

9

 

 

 

 

 

심사평가원은 △관상동맥우회술 총 건수 △내흉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술률 △퇴원 시 아스피린의 처방률 △수술 후 출혈·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 △수술 후 임원일수 등의 지표를 통해 치료과정의 의료서비스 내용이 의학적·약학적으로 적정한지, 그 치료결과는 어떠한지를 평가했다.

심사평가원이 이번에 발표한 결과는 3차 평가결과로, 2013년 7월부터 1년 간 허혈성 심질환 입원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79곳이 대상이다.

평가결과 1등급을 받은 기관 중 29곳은 서울·경기지역에 집중됐으며, 인제대상계백병원(1등급)을 제외한 인제대부산백병원과·인제대일산백병원이 모두 2등급을 받았다.

서울지역에서는 강북삼성병원·이화의대목동병원(상급종합병원), 강동경희대병원·을지병원(종합병원)이 나란히 2등급을 받았고, 경기지역에서는 고대안산병원·순천향대부천병원(상급종합병원), 성빈센트병원·인제대일산백병원·분당차병원·한양대구리병원(종합병원)이 2등급을 받았다.

경상도지역에서는 경북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대구파티마병원·부산대병원·왈레스기념침례병원 등 12곳이 1등급을 받았고, 고신대복음병원·인제대부산백병원(상급종합병원), 동강병원·삼성창원병원(종합병원)이 2등급을 받았다.

전라도지역에서는 조선대병원, 강원도지역에서는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충청도지역에서는 단국의대부속병원이 2등급을 받았다.

<등급별 요양기관 명단>
그러나 이번에 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적정성평가결과에 대해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관계자는 "심사평가원이 수술건수를 평가지표에 넣고 평가를 한다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수술 후 출혈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수술 후 사망률(30일 이내)과 수술 후 입원일수 등은 흉부외과 의사들의 실력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평가지표에 반영하는 것은 수용할 수 있지만 2년에 몇 건 이상 수술을 해야 하고, 이 숫자를 맞추지 못하면 점수를 낮게 준다는 것은 제대로된 평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수술건수 등이 평가지표에 반영되는 것은 빅5병원 등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내과계에서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를 대부분하고, 얼마 되지 않은 나머지 환자(상태가 악화된 환자)를 수술해야 하는 흉부외과 입장에서는 수술건수를 채우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학회는 평가지표에서 수술건수를 줄이거나, 평가지표에서 수술건수 자체를 없애는 것에 상당수 동의한다"며 "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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