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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불합리한 의료정책 강력 저지"

서울시의사회 "불합리한 의료정책 강력 저지"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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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회장, 역설..."대정부·국민 설득 무기는 홍보" 강조
주승행 의장 선출...김용익 의원, 비례대표 공천 관련 사과

▲ 26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 회관에서 개최된 제70차 서울특별시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김숙희)가 올 한해도 정부의 불합리한 의료정책 입안을 강력히 저지하고, 회원 권익 보호라는 의사회의 본연에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정부와 국민의 의료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강력한 무기인 홍보활동 강화를 위해 특별기금 조성도 의결했다.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열린 제70차 서울시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올바른 의료정책과 회원 권익 보호 수호자가 되겠다는 약속을 되새겼다.

▲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김 회장은 먼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원격의료 도입, 실손보험 의료기관 청구대행, 비급여 진료비 심사 추진, 과도한 의사면허 관리 강화, 의료분쟁조정 강제개시 법안 추진 등으로 의료계는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면서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의사들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서울시의사회는 불합리한 의료정책 입안을 강력히 저지할 것이며, 회원 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 충실할 것"이라며 "회원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의무를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 활성화를 말하지만, 의사들은 국민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공지능을 포함해 선진 의료기술이 들어와도 사람 중심의 의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로 대의원회 의장 임기를 마치는 신민호 대의원회 의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의사면허제도 개선안은 사실상 면허갱신제라는 생각이 든다. 말로만 자율징계권을 운운할 것이 아니라 자율징계권 전체를 의협에 이관해야 한다"며 "대한의사협회도 이번 면허제도 개선이 의사를 옥죄는 제도가 되지 않도록 주도면밀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청희 의협 상근부회장은 추무진 의협회장의 축사를 대독하며 의료계 단합과 정치역량 강화 등을 강조했다.

강 부회장은 "이번 의협 집행부가 의료일원화 등 추진과정에서 일부 미숙함을 드러낸 부분도 있지만 잘한 것도 많다"며 "의료계 지도자들이 힘을 모아줘야 의협 집행부가 힘을 갖고 일을 추진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19대 국회에서 1982개의 보건의료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절반만이 통과됐다. 통과된 법안은 대부분 대중 인기에 영합해 의사를 옥죄는 법안이었다"면서 "의료계의 대국회, 대정부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 의협뿐만 아니라 지역의사회에서도 지역 정치권을 접촉해 의료계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정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야 한다"면서 "서울의사회 대의원들이 총의를 모아주면 의협에서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 주승행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신임 의장.
이날 총회에서는 새로운 대의원회 의장 선거도 진행됐다. 선거 결과 주승행 전 감사가 제21대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애초 최낙훈 후보가 경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의장 선거 직전 후보를 사퇴해, 주 후보는 무투표로 당선됐다.

주 신임 의장은 "지난 1987년 개원 당시 의사회가 울타리가 돼주지 못했고, 그래서 의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가 몰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힘이 약해서 못하는 것"이라며 의사회 역량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대의원회 내부 소통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의료계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역의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회기 대의원을 직선으로 선출했다. 직선 대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기구를 만들어서 내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신임 의장은 지난 1979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83년 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전문위원, 중구의사회장,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부회장, 서울시의사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주 의장의 임기는 김숙희 집행부 임기와 맞추기 위해 2년(애초 3년)으로, 1년이 단축된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국민 공익방송 홍보사업을 위한 특별기금 부과안'도 의결됐다. 의결에 따라 2016년에 한해 서울시의사회 공익방송을 위한 특별기금이 회원들에게 부과된다. 특별기금은 개원의와 봉직의 1인당 1만원, 전공의 5000원이 각각 부과된다.

▲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보건복지위원회).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용익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20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에 출마했던 김숙희 회장의 비례대표 공천 순번이 변경돼 당선권에서 멀어진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 (비례대표) 공천을 하면서 서울시의사회에 상당히 결례했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당이라는 게 체계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더라. 의료계가 이해하기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김숙희 회장의 추천 결과가 굉장히 안 좋아져 버렸다. 난감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어 "내가 국회의원이 아닐 때도 의료정책 결정에 여러 경로로 관여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의사회와도 계속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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