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 환자 당뇨병 발생률 10.8%...비급성 환자 비해 2배 높아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박철수·권혁상 교수팀 'PLOS ONE' 발표
급성심근경색(AMI)을 앓고 있는 경우 당뇨병 발생이 비급성 심근경색에 비해 2배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급성심근경색증(AMI)를 비롯한 관상동맥질환 발생률과 치료 실패율·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관상동맥질환자에서 당뇨병이 더 많이 발생하는지, 요인이 무엇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박철수(순환기내과·제1저자)·권혁상(내분비내과·교신저자) 교수팀은 급성심근경색(AMI)이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당뇨를 유발시키는 위험인자라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PLOS ONE'에 발표했다.
여의도성모병원 교수팀은 2004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관상동맥질환으로 관상동맥 우회술(PCI)을 받은 9127명의 환자 가운데 기존에 당뇨병이 없는 2036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발생과 관련된 검사를 실시하고, 추적 관찰했다.
단일변수와 다양한 독립 인자를 보정한 다변수 분석을 통해 급성심근경색이 비급성 심근경색에 비해 새로운 당뇨병 유발 위험인자라는 연구결과를 얻었다.
단일변수 분석 결과, 당뇨병 발생 종합 위험률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10.8%로 비급성심근경색(5.9%)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았다.
특히 급성심근경색과 대사증후군 둘 다 있는 환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율은 6%로 둘다 없는 환자의 당뇨발생 위험률(1.5%)에 비해 4배가 높았다.
교수팀은 급성심근경색에 의해 백혈구가 증가함을 증명, 전신적 염증의 결과로 인해 당뇨병 발생률을 높인다는 점을 입증했다.
제1저자인 박철수 교수는 "급성심근경색증이 전신 염증반응을 급격히 증가시키면서 당뇨병으로 진행이 가속화 된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권혁상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치료와 더불어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당뇨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