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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국내 첫 확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국내 첫 확인"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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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43세 남성, 브라질 출장시 감염...현재 건강상태 양호"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여행객 대상 예방수칙 준수 거듭 당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국내 유입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본부장 정기석) 등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22일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자는 43세 남성 L 모 씨로 지난 2월 17일부터 3월 9일까지 22일간 지카바이러스 발생지역인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출장 중 모기에 물렸으며, 11일 귀국 시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6일 발열이 있어 18일 전남 광양에 있는 의료기관을 처음 방문했고, 19일부터 근육통·발진이 있어, 21일 다시 의료기관에 방문했다. 환자가 두 번째로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해 보건소에 신고했고, 광양시 보건소가 검체를 채취하고 사례조사를 했다.

전남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실시한 유전자 검사(RT-PCR) 결과에서 양성을 보여 확진됐으며, 현재 발열이 없고 발진이 가라앉아 호전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는 격리치료는 필요가 없으나 국내에 유입된 첫 번째 사례임을 고려해 전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해서 임상적 관찰과 추가적인 정밀검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배우자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추가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검역, 지방자치단체 모기 방제 작업 등 제반 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사례와 같은 발생국가 여행객으로 인한 추가 유입 가능성은 지속해서 있으므로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자제하고, 발생 국가 여행객에 대해서는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예방수칙은 먼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여행객들은 여행 도중 방충망 또는 모기장이 있는 숙소를 사용하고 긴 팔 의류와 밝은색 옷을 착용하며, 적절히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도록 했다.

발생국가에서 온 여행객은 먼저 입국 시 공항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하고, 귀국 후 2주 이내에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결막염(안구충혈),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09에 신고하고 지침에 따라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도록 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지만, 드물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1달간은 헌혈을 금지했다.

귀국 후 남성의 경우 성관계는 최소 2개월 동안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하고, 배우자가 임신 중인 경우는 임신 기간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며, 가임여성은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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