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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밝은 정론 이어갈 거울과 등대 될 것"

"의료계 밝은 정론 이어갈 거울과 등대 될 것"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3.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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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9주년 맞아 흔들림 없는 언론 정신을 이어갈 것 다짐
어려운 의료계 현실에서도 올바른 길잡이 역할 할 것 약속

▲ '의협신문 창간 49주년 기념식' 이 2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보건의료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의협신문 김선경
'의료계 정론을 위한 거울과 등대.'

1967년 창간돼 올해로 49주년을 맞은 의협신문이 앞으로도 의료계의 밝은 언론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대한의사협회가 '의협신문 창간 49주년 기념식'을 21일 오후 6시 30분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했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후원과 도움으로 의협신문은 의료계 공론이자 대표 전문 언론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의료계 권리를 신장하고 국민 보건에 기여하기 위해 탄생했다는 의협신문 창간정신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또 언론을 거울과 등대에 비유하며 어려운 의료계 현실에서도 흔들림 없는 바른 언론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추 회장은 "언론의 얼굴은 거울이라고 한다. 잘된 것과 잘못된 것을 비춤으로써 독자들 스스로 행동하도록 깨닫게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며 "언론은 등대다. 엉뚱한 암초에 좌초되지 않고 올바로 항해할 수 있도록 바른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 어지롭고 혼란스러울수록 거울과 등대의 역할이 중요하기에 더 밝은 거울과 등대가 될 수 있도록 의협신문에 많은 애정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말했다.

이날은 지난 한 해 동안 의협신문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을 위한 시상식이 열렸다. 본지 취재팀 송성철 기자와 편집팀 윤세호 기자, 경영지원국 총무팀 송창섭 과장이 표창패를 받았다. '올해의 의협신문인'상은 취재팀 최승원 차장과 광고팀 강정국 과장이 공동 수상했다.

감사패는 한국화이자 오동욱 대표이사, 일동제약 김승수 상무, 건국대의대 최수봉 교수,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과장,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 임종필 팀장에게 수여됐다.

이날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우리 사회가 잘 되려면 평가를 제대로 잘해야 한다. 잘하는 사람에겐 상을 줘서 더욱 격려해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보니 무척 희망적이다.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통해 오늘 수상한 많은 분들이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랑의 인술은 기록으로 영원할 것, 보령봉사상  

▲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자인 고 정미경 호스피스 담당의(전진상의원)의 시상식 전 참석자들이 애도의 묵념을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창간기념식에서는 제32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도 함께 개최됐다. 보령의료봉사상은 헌신적인 의료봉사를 실천해온 의료인 및 단체를 기리기 위해 1985년 의협신문과 보령제약이 함께 제정했다. 지금까지 320여명에게 대상과 본상이 수여됐다.

제32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에는 정미경 호스피스 담당의(전진상의원)가 선정됐다. 본상은 배동한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 천안병원 산부인과)·박관태 몽골국립의대 교수(이식혈관외과)·박영환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정성헌 광주 선한병원장·국군의무사령부·경기도 광주시 외국인의료봉사회가 수상했다.

그런데 올해는 대상 수상자인 정미경 담당의가 시상식 일주일 전인 14일 영면, 숙연한 분위기에서 시상이 진행됐다. 1997년부터 의료복지기관 전진상의원에서 18년간 호스피스 의사로 일해온 정미경 담당의는 가난한 말기 환자들을 위한 따뜻한 벗이자, 빈곤의 고리를 끊기 위해 분투하는 의료복지사업가였다. 2년여 전 진단받은 유방암 재발과 전이로 항암투병을 해오던 그녀는 57세를 일기로 영원한 잠에 들었다.

애도의 짧은 묵념 후 진행된 시상식에서 추무진 의협회장은 "대상 수상자인 정미경 수상자가 14일 유명을 달리했다"며 "비록 오늘 이 자리에는 없지만 가난한 사람과 말기암 환자의 마지막을 배웅한 정미경 수상자의 숭고한 뜻은 의협신문 창간 49주년의 기록으로 남아 영원히 전해질 것"이라 위로했다.

대신 수상한 어머니 추선자 여사는 솟아오르는 눈물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추 여사는 "저에겐 너무 아까운 딸이었다. 의료계에서도 꼭 필요한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일찍 갔다. 할 말이 없다. 감사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이날 창간기념식은 의협 고문과 주요 단체 및 시·구의사회 관계자 등 의료계 주요 내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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