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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기 전시회, 7만 3000명 방문 '성황'

국내 의료기기 전시회, 7만 3000명 방문 '성황'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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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코엑스서 열려...의료진들 참여 늘어
글로벌·국내 업체 3만여 제품 공개...초음파 장비 경쟁

국내에서 열린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에 7만 3000여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32회째인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6)'가 3월 17~20일까지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KIMES 2016에는 코엑스 전시장 1층·3층 전관과 그랜드볼룸 등 총 3만 8500㎡에서 이뤄졌으며, 국내 제조업체 를 포함해 미국·중국·독일·일본 등 총 37개국 1152개 업체가 참여했다. 제품은 피부미용기기, 수술관련기기 등 총 3만여 점에 달했다.

관람객 수는 해외바이어를 포함해 총 7만 3389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전시회 방문객(7만 2036명)보다 1353명이 늘었다.

▲ 3월 17~20일 열린 KIMES 2016에는 7만 3000여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의협신문 김선경

영상진단장비, 초음파 경쟁 '활발'

이번 KIMES에는 영상진단장비 업체들이 영상진단장치 가운데 초음파를 새롭게 선보이며, 열띤 경쟁을 펼쳤다. 초음파는 의료기관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장비로, 엑스레이나 MRI·CT 등에 비해 소형 장비인 만큼 전시장에서 선보이는데 제격이기 때문이다.

글로벌업체인 GE헬스케어는 초음파에서 생성되는 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기존보다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는 '로직 E9'과 23인치 고해상도 모니터 및 10.1인치 터치판넬을 적용한 '로직 S7'을 공개했다. 이번 선보인 장비는 복부·심장·신생아 두경부 등의 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하고 의료진 사용의 편리성을 갖췄다.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는 지난해 출시한 초음파 '어플리오 플래티넘 시리즈'의 기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저속혈류에서도 아주 작은 미세혈관을 볼 수 있는 도시바만의 기술인 'SMI'를 적용하면서, 조영제 없이도 이미지 확인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2D에서 혈관이나 병변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조영제를 넣고 초음파 촬영을 하는게 대부분인데 도시바는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환자의 비용과 치료적 부담을 덜어줬다.

이번 전시회에 3년만에 다시 참가한 필립스는 고화질의 2D 및 컬러 영상을 구현해 복부·혈관·근골격 등 다양한 부위의 진단이 가능한 '클리어뷰850'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 초음파는 미세 혈관의 혈류 정보를 제공하는 플로뷰, 내중막 두께 자동 측정 기술, 탄성초음파 영상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적용해 한층 개선된 품질의 영상을 제공했다.

국내업체인 삼성전자/삼성메디슨은 신체 부위별로 사용 가능한 초음파를 선보였다. 복부·유방·근골격  부위의 실시간 진단에 사용하는 초음파 기기인 'RS80A'와 'HS70A'와 함께 병원 내에서 이동이 용이한 랩탑형 'HM70A'와 응급 상황에 적합한 테블릿형 초음파 진단기기 'PT60A'를 전시했다. 또 임산부의 태아의 모습을 갈비-어깨-다리뼈 등 근골격계 영상을 볼 수 있는 산부인과용 초음파 'WS80A'를 공개했다.

국내 업체, 전문기업 도약...현직의사 아이디어로 제품 상용화

국내 업체인 썸텍은 3D 전문기업으로의 면모를 보여줬다.

▲ 방문객들이 썸텍의 3D 장비를 시연해보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썸텍은 고가의 수입 광학현미경을 대체할 수 있는 접안렌즈 없는 '3D 비디오 수술현미경'을 개발해 출시했다. 디지털 화면으로 보이는 모니터 영상에도 썸텍의 영상 기술은 왜곡현상이 없는 풀HD 화면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3D 수술현미경이나 3D 복강경을 통해 확보한 동영상을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플랫폼도 공개했다. 플랫폼을 통해 선진의료기술이나 새로운 술기를 VOD로 제공하고, 전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직 개원의사가 개발하고 국내 의료기기업체에서 상용화를 앞둔 제품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한의사협회 정보통신이사이자 대전에서 손 정형외과의원을 운영 중인 손문호 원장이 개발한 유도초음파 키트인 'US-가이더'가 알피니언 부스에서 공개됐다.US-가이더는 자동 주사장치 전면부에 초음파 프로브를 착탈식으로 부착 가능하게했으며, 초음파 영상에서 확인 한 위치에 정확한 주사바늘을 삽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시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인 장비로 주목받았다.

▲ 손문호 원장이 개발한 유도초음파 키트가 KIMES 2016에서 주목받았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료진 참여 '활발'...의료기기 전시회 관심

이번 KIMES에는 의료진들의 참여가 늘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A 의료기기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전시회보다 의료진들의 방문이 늘었다.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 많고,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의료진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B 의료기기업체 관계자 역시 "현장에서 제품 계약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며 "경제가 어렵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와 최신 제품을 투자해 병원 경영을 새롭게 해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직원과 병원장이 직접 KIMES 방문하는 경우도 있었다. 김봉옥 충남대병원장은 "의료산업의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참석했다"며 직원들도 직접 관람하면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의학과 의원을 운영하는 한 개원의는 "의료의 트렌드를 보기 위해서 바쁘더라도 시간내서 방문하고 있다"며 "영업사원이 알려주는 정보보다 전시장을 통해서 보게되면, 전체적인 시각으로 파악하고 발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의료기기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각종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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