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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통합' '의사 수 부족'...장관 발언 "기가 차네"
'양한방 통합' '의사 수 부족'...장관 발언 "기가 차네"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3.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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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사회 "장관은 문제의 인식 제대로 하라" 비판

보건복지부 장관의 의료일원화 발언에 대해 지역의사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진엽 장관은 15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인내심을 갖고 양한방 통합으로 해결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상남도의사회는 17일 성명을 내어 "토속의학과 정통의학을 일원화시킨 나라가 세계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한다면 의사와 한방사의 의료일원화란 말도 안 된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또 "한의학이론 폐기를 원칙으로 하는 의료일원화 외는 방법이 없다. 굳이 한방을 제도권에서 존재시켜야만 될 이유가 있다면 한방사를 의료인에서 제외시키는 법적 및 정치적 방안마련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의사인력이 부족하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최근 정 장관은 "원격의료를 도서벽지 등 특수지역에서 해야하는 것은 그 지역에 의료인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2024년이 되면 의사인력이 많이 줄어들어 취약지에서는 의사 구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의사회는 "도서벽지와 특수지역에 의사가 없는 것을 구조적인 문제로 해석하지 않고 의사의 부족으로 생각해서 의사 수를 늘려야한다는 발상에 기가 막힐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료취약지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에게 확실한 지원과 대우라는 저비용 고효율의 정책을 버리고 훗날 사회적 문제까지 예견할 수 있는 의사의 수 증가라는 고비용 저효율의 정책을 구상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상남도의사회는 4.13 총선을 맞아 대책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올바르고 과학적인 의료정책의 사고를 갖고 있는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며 "경상남도 모든 선거구에 출마하는 여야출신 국회의원 후보들의 의료 관련 공약을 비교분석해 의료계의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후보를 발굴하고, 모든 의료정책 자료와 조언을 제공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 생명과 건강보다는 표를 의식한 정치적 경제적 논리를 주장하는 후보에게는 적극적인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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