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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호 교수에게 왜 세계 학회 '러브콜' 몰릴까?
문종호 교수에게 왜 세계 학회 '러브콜' 몰릴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6.03.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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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0차례 이상 해외학회 특강 한국의술 알려
췌·담도 내시경 치료 라이브시연 '시선집중'

문종호 순천향의대 교수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소화기내시경 심포지엄에서 내시경 라이브 시술을 선보이고 있다. 
"환자의 질환을 제대로 파악해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명의'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 밖에 없습니다."

문종호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가 국내 최고 췌담도내시경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는 비결은 노력이었다.

문 교수는 국내 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1년에 10여 차례 이상 해외 학회의 특강 초청을 받는 등 한국의 의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문 교수에게 해외 학회들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하는 이유는 뭘까. 몇 년째 연평균 10여 차례 초청 강연을 이뤄졌고 올해 역시 예년과 별반 다르지 않다. 1년에 평균 한달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셈이다.

"해외 학회에서의 강연 주제는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입니다. ERCP는 내시경과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로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라고 하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해 병을 진단·치료하는 시술법입니다."

문 교수는 지난 2월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3월에는 베트남, 다음 달 일본 그리고 인도·인도네시아·중국 등의 해외 출장이 예정돼 있다. 그의 핸드폰 스케줄 목록은 빼꼭히 채워진 일정들로 빈 날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해외 학회를 자주 나가게 되지만 감흥은 언제나 새롭다. 지난 달 다녀온 네덜란드(UMC St.Radboud) 초청 강연이 그랬다.

"무대 스크린 정 중앙에 태극기가 있고 계속해서 태극기가 스크린에 잡힐 때는 정말 행복하고 뿌듯했습니다."

문 교수는 지난해 시더스 사이나이 주최로 열린 미국 최대 학술행사인 제22회 췌담도 내시경학회에서 관리 감독자인 코디렉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였다. 문 교수의 관리·감독 하에 진행됐던 당시 행사에는 한국인 의사들도 참석했는데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는 상찬이 이어졌다.

문 교수는 2013년 <미국 소화기내과학저널>(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의 요청으로 리뷰 페이퍼를 썼다. 이 저널의 요청에 의해 리뷰 페이퍼를 쓴 경우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의료진 가운데서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교수의 명성은 올림푸스·보스턴·쿡 등 내시경 분야 세계 최고 의료기기 업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림푸스와는 현재 내시경 장비를 공동 개발중이며 보스턴과는 임상을, 쿡과는 내시경 악세서리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들고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진료·연구 역시 소홀할 수 없다.

"외래의 경우 한 타임에 50명 가량을 진료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타 병원으로부터 의뢰된 고난이도 환자입니다. 연구논문의 경우 췌담도 파트 3명의 교수가 연평균 10여 편 이상을 쓰고 있습니다. 수년째 이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 교수에게 하루는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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