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아산병원서 861명 장기이식 수술 받아
국내 장기이식의 4분의 1 실시...국내 의료기관 중 최다
서울아산병원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장기이식 수술을 하는 병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KONOS) 홈페이지(www.konos.go.kr)에 게재된 국내 장기이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3562건(각막·골수 이식은 제외)의 장기이식 수술이 국내에서 이뤄졌고, 이 가운데 861건(약 24%)의 수술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됐다.
이는 국내 장기이식 수술의 4분의 1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KONOS가 장기이식 현황을 집계해 발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해 서울아산병원이 장기이식 수술 최다를 연속으로 기록하고 있다.
2015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 장기이식 수술을 주요 장기 별로 살펴보면 ▲신장 315건(전체 1891건) ▲간 439건(전체 1398건) ▲심장 61건(전체 145건) ▲췌장 41건(전체 59건) 등이다. 특히 간이식 수술 439건(생체 370건, 뇌사 69건)은 세계에서도 가장 많은 수술 건수다.
황신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은 "서울아산병원의 많은 이식 증례 수와 우수한 결과는 서울아산병원의 장기이식 프로그램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지금의 성공은 병원을 믿고 찾아오는 환자, 숭고한 희생을 감내하는 기증자와 가족, 그리고 열정적이고 헌신적이며 항상 연구하는 의료진이 합심해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991년 다장기 및 뇌사자 장기이식 체제를 갖춘 장기이식센터를 출범시켰는데, 지난 25년 간 우리나라 장기이식 역사의 한 획을 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20일 미국 미네소타의대와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아산병원의 생체 간이식 경험과 기술을 미네소타의대에 전수키로 했다. 지난 2월 초부터 미네소타의대 의료진은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기술을 배우기 위해 4개월 동안 연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