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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밀러 출시로 30% 싸진 '엔브렐' 매출 오르나?
시밀러 출시로 30% 싸진 '엔브렐' 매출 오르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3.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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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미라보다 최대 41%↓..레미케이드와 격차 줄어
화이자 "가격인하 점유율 확대 기회" 리피토 재현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 출시로 '엔브렐'의 보험약값이 30% 떨어지면서 엔브렐의 가격경쟁력이 커졌다.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와 향상된 '가성비'로 인한 엔브렐의 처방액 동반상승이 예상된다. 기존 휴미라, 레미케이드, 엔브렐 3강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올해 2월부터 엔브렐의 보험약값이 브렌시스 출시로 30% 떨어졌다.

4주 투여를 기준으로 엔브렐 25mg(주 2회) 피하주사는 68만 3152원, 50mg(주 1회) 피하주사는 59만 7756원으로 약값이 내려갔다. 브렌시스는 떨어진 엔브렐 가격보다 5% 정도 낮게 출시됐다.

보험약값 인하로 생물학적 제제 시장처방액 기준 점유율 1위인 '휴미라'보다 엔브렐이 최대 41.44% 싸질 전망이다. 2위 레미케이드와의 가격차이를 최대 3.88% 까지 따라잡으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4주 투여 기준 휴미라 40mg(2주 1회) 피하주사는 84만 5550원. 레미케이드 5mg 정맥주사는 '강직성 척추염(AS)'의 경우 57만 4577원으로 집계됐다.

정맥주사라는 단점에도 처방액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레미케이드의 경우 저렴해진 엔브렐의 거센 추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하주사 방식인 휴미라 역시 싸진 엔브렐과의 가격차이가 벌어지면서 처방액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생물학적 제제 가격변화 

휴미라는 IMS데이터 기준 2015년 547억 7361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생물학적 제제 시장 점유율 1위를 몇년째 고수하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역시 391억 8824만원과 454억 574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다른 제제와의 처방액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엔브렐은 2015년 308억 7394억원을 기록하면서 생물학적 제제 점유율 3위로 휴미라, 레미케이드와 3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일부 관계자는 산정특례가 많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비중이 큰 생물학적 제제의 특성상 가격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반면 배상철 한양의대 교수(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는 지속해서 투여해야 하는 제제의 특성상 가격에 민감한 층과 산정특례를 받지 못하는 환자의 이동을 예상했다.

2012년 램시마 출시 이후 레미케이드와 램시마 처방량과 처방액이 동시에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브렐과 브렌시스 모두 처방액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출시에도 레미케이드는 2013년 처방액 282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4년 323억원, 2015년 355억원으로 지속해서 늘었다. 램시마 역시 2013년 2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이후 2014년 90억원, 2015년 118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네이터가 동반 상승한 셈이다.

엔브렐을 출시한 한국화이자측은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가격인하라는 어려움이 생겼지만 동시에 다른 제제보다 가성비가 커졌다"며 "향상된 가성비를 바탕으로 새 환자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오리지네이터 가격의 인하가 기존 생물학적 제제 처방액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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