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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겨냥 의료계 '정치역량 강화' 총력

총선 겨냥 의료계 '정치역량 강화' 총력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0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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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중심으로 지역의사회 '후보별 각개전투'
충남·경기도醫 총선기획단 꾸려 '맞춤' 대응

▲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이 2일 국회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의협이 발간한 의료 현안 정책 자료집을 전달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4월 총선이 임박하면서 여야 지역구 후보 공천 구도 윤곽이 잡히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를 비롯한 의료계의 총선을 겨냥한 정치활동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의협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에 계류 중인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저지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전방위적 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20대 국회에서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이면서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복지위)나 법사위 활동이 유력한 후보들을 접촉해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의협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의협은 총선을 대비해 '2016 10대 보건의료 주요 현안'을 선정해, 5월에 새롭게 구성될 20대 국회의원들의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의협이 선정한 10대 주요 현안은 ▲보건의료행정 전문성 강화를 위한 보건부 독립과 질병관리본부 '처' 승격 ▲국가적 차원의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일차의료 활성화 ▲국민 안전 보호 차원의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원격의료 불허▲국민 권리와 의료계 진료권 보장을 위한 실손의료보험 엄격 관리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한 보건소 기능 재편과 역량 제고 ▲불법 사무장병원 근절 ▲의료인 대상 폭행금지 법제화 ▲의료인 행정처분 공소시효 도입 ▲리베이트 쌍벌제 행정처분 완화 ▲서비스발전기본법 입법 저지 등이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지난 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이목희 정책위원회 의장, 이용섭 총선정책공약단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의 정책간담회를 하고, 10대 주요 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충남의사회 "12개 지역구 유력 후보들과 '스킨십' 강화"

▲ 박상문 충남의사회장(사진 좌)와 송후빈 충남의사회 총선기획단장(사진 우)이 4일 기자회견에서 20대 총선 대비 충남의사회 총선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선거구 조정으로 기존 11개 지역구에서 12개 지역구로 지역구 의석이 1석 늘어난 충남지역에서 '총선기획단'을 꾸려 총선 대비 정치활동을 시작한 충남의사회는 충남지역 지역구별·후보별 특성과 지역 현안 등을 고려해 '맞춤형 총선 전략'을 수립했다.

박상문 충남의사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의협의 10대 주요 현안에 지역 현안을 추가로 선정해, 충남지역 지역구별 당선 유력 후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후원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박 회장은 "충남지역은 16개 시군으로 나뉘며 그 중 천안·아산지역이 5개 지역구 나머지 시군에 7개 지역구가 분포하는 특성을 고려해 천안·아산지역은 도의사회 집행부에서 그리고 7개 지역구는 지역구에 속하는 시군의사회를 중심으로 총선기획단원을 선정해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군의사회장이나 임원들 정도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의료현안에 대해서 자주 의견을 나눌 정도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지역이 상당수였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총선을 계기로 지역구별 유력 정치인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총선 이후 의료 현안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의협에서 선정한 총선 대비 주요 현안은 비교적 광범위한 현안들이기 때문에 의협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협력하는 방향으로 활동하고, 충남의사회에서 지역 상황을 고려해 노인정액제 상한액 인상 등 지역 현안을 선정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충남의사회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송후빈 충남의사회 명예회장은 "충남지역은 넓은 면적에 비해 지역구 수가 적은 만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야 당내 경선에서 공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 지역구별 시도의사회장들과 함께 후보들을 접촉하고 의료 현안을 적극적으로 알리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총선을 대비한 총선기획단 활동에 중점을 두지만, 의사단체의 정치활동에는 특별한 시기가 없다. 평상시에도 꾸준히 활동해야 하며, 정치인 외에도 지역 시민단체와의 연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사회 "후보 대상 의료현안 설문조사...대선까지 활동"

▲ 경기도의사회(회장 현병기)는 2일 이사회 및 대표자 연석회의에서 총선기획단 구성과 운영을 의결했다.
무려 60개 지역구에서 여야 후보들의 당선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인 경기도의사회도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정치활동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용진 경기도의사회 부회장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기도의사회의 단기·중기·장기 정치활동 계획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먼저 "의협을 중심으로 복지위나 법사위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60개 지역구별로 각 시군구의사회를 중심으로 총선기획단원을 선정해 정기적 회합을 통해 체계적인 정치활동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며, 당선 유력 후보들을 직접 만나 의협의 주요 현안과 지역의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도의사회에서는 단기목표로는 ▲의료인 행정처분 공소시효법 ▲의료인 폭행방지법 ▲의원급 의료기관 중소기업 세제 혜택 부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불허 ▲원격의료 불허 등에 관한 설문지를 제작, 각 지역구 후보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회원들에게 공유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 후보에게 의료 현안에 대한 의료계의 의견을 알리고 총선 전에 후보별 설문조사 결과를 회원들 알림으로써, 회원들이 선출할 후보를 선택하는 데 활용하도록 해 후보들이 의료 현안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보이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중기목표로는 총선 후 복지위와 법사위 위원으로 활동할 의원들을 대상으로 후원회를 만들어 '맨투맨' 방식으로 의료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계획이며, 장기목표로는 총선기획단을 대선 시까지 유지해 의사회 정치활동의 기본 틀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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