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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판 '아이오와' 대전 정총 '醫心' 풍향계는?

의료계판 '아이오와' 대전 정총 '醫心' 풍향계는?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2.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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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진료·한의사 현대의료기 반대 등 확인
대전시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 26일 개최

송병두 대전시의사회장(가운데 앞)과 대의원들이 원격의료, 한의사 현대의료기 사용 등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낭독하고 있다.
의료계판 '아이오와 코커스' 대전광역시의사회 정기 대의원총회가 26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렸다. 대전시의사회는 매년 16개 시도의사회 중 가장 먼저 정총을 개최해 '의심(醫心)'을 알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

이날 확인된 의료계 민심은 ▲원격진료·한의사 현대의료기 사용 반대 ▲가칭 의료분쟁조정법 강제개시 반대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의계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의협 건의안으로 '의한방 건강보험 분리안'까지 채택되는 등 거센 '반한의사' 분위기가 팽배했다.

대전시의사회 중구의사회는 "한의사는 일원화의 대상이 아니라 퇴출대상일 뿐"이라며 의한방 건강보험 분리안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의한방 건강보험 분리안은 건의안으로 채택돼 의협 대의원총회에 제출된다.

 송병두 회장(왼쪽)과 황인방 의장
송병두 대전시의 회장과 황인방 의장은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면 현대의학과 한방으로 이원화된 체계를 흔들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된 분쟁조정법 강제개시에 대해서도 "시류에 휩쓸려 강제개시가 법제화되면 방어진료가 팽배해 최선의 진료가 위축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한의협 회장에게 오늘(26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다"며 "기다린던 바다. 법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가려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의협 회장을 고발한 것은 의사회원 모두를 고발한 것으로 묵과할 수 없다"며 "추후 열릴 재판 과정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역시 "경제논리만 앞세우고 전문가를 무시하는 정부 정책이 의사를 옥죄고 있다"며 "말뿐이 아닌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대전시의사회 대의원총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절대 반대 ▲의료분쟁조정법 개악 결사 반대 ▲원격의료에 관련된 모든 정책 즉각 철회 등의 3개 요구안을 발표했다.

올해 예산으로는 전년보다 1206만원이 오른 4억7933만원의 예산안을 확정했다. 의협 건의안으로는  ▲의한방 건강보험 분리 ▲의학정보원 신설 ▲65세 이상 정액 상한 인상 ▲처방료 가산율 산정 ▲의학정보 관리료 신설 ▲병의원 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 ▲심평원 실사 자제 ▲DRG 수가 인상 ▲의사회 경유 개원 등록 등이 채택됐다.

의협 추무진 회장(왼쪽)과 임수흠 의장
이경열 대전시의사회 부의장은 대전시의사회장의 업무추진비를 법인카드로 쓰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논쟁 끝에 황인방 의장이 의장단과 임원이 개선안을 총회 이후 논의하기로 중재했다.

각종 의료제도를 연구하기 위해 만든 '의료정책연구위원회'가 비효율적이라며 폐지를 요구하는 안을 두고도 격론을 벌였지만 당장 결과를 얻으려기 보다 긍정적인 미래를 보면서 유지하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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