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럽 주요국 출시 이후 700% 성장
발매 9개월만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서 처방건수 6만건을 돌파했다. 약가 등재 기간 등을 제외하면 6개월만에 이룬 성과라 오리지널 '레미케이드' 시장 잠식이 가시화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26일 유럽 처방 6만건 돌파 사실을 발표했다. 유럽 진출 초기인 2014년 3월 2333건에 불과했던 누적 처방건수가 12월, 6796명으로 190% 늘어나더니 2015년 유럽 주요 국가 발매 이후 5만7992명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동안 무려 700%가 성장한 셈이다.
셀트리온은 2013년 8월 유럽 31개국에서 램시마를 발매했지만 나라별로 오리지널약인 레미케이드의 특허만료일이 달라 실질적으로는 15개국에서만 판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2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레미케이드 특허만료를 계기로 처방 환자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유럽에서 레미케이드를 처방받는 자가면역질환자를 26만명으로 추산하면 램시마가 이미 유럽의 레미케이드 시장을 21% 이상 점유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램시마와 같은 TNF-알파억제제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35조원이며, 이중 유럽 주요 5개국 TNF-알파억제제 시장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와의 입증된 동등성을 바탕으로 유럽 현지 의사와 환자에게 레미케이드 대체 의약품으로 거부감없이 처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 본격 진출 첫 해에 기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도 순조롭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FDA 자문위원회는 9일 램시마의 판매허가를 권고했다. FDA는 올 4월 판매허가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