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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목소리 외면하는 정치 바로잡겠다"

"전문가 목소리 외면하는 정치 바로잡겠다"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2.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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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청희 의협 부회장, 총선 비례대표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가닥, 의사 500여명 당원 가입

▲ 오는 4.13 국회의원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청희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전문가의 정당한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치는 정의롭지 않습니다."

대한의사협회의 대국회 활동을 전담하고 있는 강청희 상근부회장이 오는 4월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다. 강 부회장은 24일 오후 의협회관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회원들의 지지와 성원을 호소했다.

강 부회장은 최근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의 국회 상임위 통과 과정을 지켜보며 전문가 의견이 묵살되는 정치 풍토를 바꿔야 한다는 강한 소신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부회장은 "그 동안 국회 입법과정을 통해 잘못된 의료정책이 제도화되고 대중적 여론에 밀린 전문가의 초라한 위상을 절감했다"며 "그럼에도 대표성을 가진 전문가의 정당한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되어야 하는 곳이 국회라는 사실에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의 선의를 짓밟은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이 총선을 앞둔 여론의 힘에 의해 졸속 입법돼 국회상임위를 통과 했다. 현장 전문가인 의사들의 정당한 의견은 무시됐다"면서 "법안의 가장 큰 문제는 의사들이 소신진료를 할 수 없는 환경으로 인해, 환자와 의사의 신뢰관계가 무너져 궁극적으로 환자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강 부회장은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진료현장의 예견되는 문제 제기, 정당한 전문가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정치는 더 이상 정의롭지 않다"고 강조하고 "이는 환자와 의사, 의사와 정부·정치권과 신뢰회복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하다. 내가 소통의 통로를 열겠다"고 말했다.

의협의 주요 직책을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의료정책 전문가로 성장해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강 부회장은 "모두가 힘들다고 기피하는 흉부외과를 전공해 오랜 봉직의 기간을 거쳐 2004년 개원했다. 그러나 진료과별 영역의 파괴, 왜곡된 의료보험 수가체계를 직접 느꼈고, 이에 대한 문제인식은 의사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 단초가 됐다"고 밝혔다.

의협 총무이사와 비대위 간사, 비대위 공동위원장, 메르스 대책 본부장,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상근부회장을 두루 맡으며 격동과 혼란의 의협과 함께 해 왔다는 강 부회장은 "책상머리에 앉아 얻은 간접 경험 보다는 몸소 현장에서 살아있는 경험을 통해 정의가 살아있는 의료정책 전문가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또 건정심 위원으로서 비상식적인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차등수가제 폐지, 식대수가 개선, 의료기관 자동폐업규정 개선, 의료인폭행방지법의 상임위 통과 등 제2차 의정합의 성과도 일정 부분 얻었으며, 오랜 노력 끝에 젊은 의사들과 함께 전공의 인권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이뤄낸 것은 큰 보람이라고 돌아봤다. 

강 부회장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보건의료 직능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회원 여러분이 함께한다면, 우리가 힘이 있다는 것만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진료실의 환자, 11만 의사, 그리고 보건의료를 대표할 수 있는 의료전문가로서 행동하겠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을 반드시 전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강 부회장은 조만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현재 의사 약 200명이 강 부회장의 비례대표 출마에 대한 지지의 뜻으로 더불어민주당에 당원 가입했으며, 가입 의사를 밝힌 의사가 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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