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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압수수색...리베이트 수사 확대되나?

노바티스 압수수색...리베이트 수사 확대되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2.2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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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학술지' 대표 계좌추적 완료 또다른 제약사 겨냥
국내 제약사 여러 곳 명단 돌아 수사확대될 수도

한국노바티스 본사
한국노바티스가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며 제약계가 얼어붙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 한 곳과 국내 제약사 몇 곳이 추가 수사선상에 올라있다는 검찰발 정보도 돌고 있다. 수사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리베이트 전담반이 22일 한국노바티스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한국노바티스측이 'M의학학술지'에 일부 의대 교수와 의사에게 기고문을 받거나 학술좌담회 등을 빙자해 불법 리베이트성의 거마비와 원고료 등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잡고 있다.

이미 M의학학술지 대표 계좌를 추적해 증거를 상당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의학학술지 대표의 계좌추적 결과에 따라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리베이트 전담반이 한국노바티스 뿐 아니라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 한 곳과 국내 제약사 몇 곳의 리베이트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바티스 압수수색은 리베이트 전담반이 올초 기획한 리베이트 수사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다.

<의협신문>은 지난해 10월 리베이트 전담반이 다수의 국내 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 혐의를 제보받고 수사대상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당시 기획됐던 불법 리베이트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올 1월말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리베이트 전담반은 부장검사와 주임검사를 교체하고 교체된 전담반이 그동안 축적했던 증거를 토대로 수사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이번 불법리베이트 수사는 교체된 전담반의 첫 작품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검찰의 첫 압수수색 대상이 다국적 제약사라는 점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국내 모 다국적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한국노바티스가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다국적 제약사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라며 경계의 눈길을 보냈다.

국내 제약사들은 더욱 움츠리고 있다. 지난해는 만성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를 비롯해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등 대형 치료제가 특허만료되면서 제네릭만 수백개가 쏟아져 나왔다. 그 어느 해보다 제약사간 제네릭 경쟁이 치열했고 그만큼 불법 리베이트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압수수색 이후 국내 제약사의 관심이 온통 검찰에 가있다"라며 수사확대 가능성에 촉각을 곧두세웠다.

한국제약협회가 지난해 4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조사한 무기명 설문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중 최소 3곳이 불법 리베이트를 여전히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제약계는 한국노바티스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촉발된 불법 리베이트 수사가 향후 어디까지 확대될지를 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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