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망막치료' 받은 12명 중 9명 망막하액 사라져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 연구팀 'Medicine' 발표
'황반'은 눈에서 필름역할을 하는 망막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황반부에 질환이 발생하면 매우 심각한 시력저하를 초래한다. 망막질환 중 실명을 유발하는 대표적 질환이 노인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황반 질환 중 '만성 CSC'는 눈 속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황반부 망막 아래로 누출점이 발생하면서 장액성 액체가 고여 시력저하를 일으킨다.
'만성 CSC' 질환은 아직까지 표준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았다. 약믈을 이용한 대증요법과 함께 항체 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다. 기존 레이저 치료법의 경우에는 중심암점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안센터 연구팀(교신저자 노영정 가톨릭의대 교수)은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CSC) 환자 총 21명 중 3개월 이상 질환을 가진 12명을 대상으로 누출이 보이는 부분 혹은 망막 색소상피 박리 부분 주위에 실시간 모니터링 센서로 제어하면서 527nm 파장의 마이크로 펄스 레이저를 쬐는 '선택적 망막치료'를 시행한 후 3개월 동안 변화를 관찰했다.
최대교정시력(LogMAR시력)은 시술 전 0.23±0.12에서 시술 후 0.14 ± 0.13로 향상됐다. 최대망막두께는 시술 전 341.4±85.5 um에서 236.0±57.9 um로 감소했다.
12명중 9명은 망막하액이 사라졌으며, 2명은 망막색소상피박리가 소멸됐다.
노영정 교수는 "CSC 질환은 그동안 표준치료가 없어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선택적 망막치료술은 시술자체가 간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약물 등 주사치료에 비해 염증 발생 위험을 막을 수 있다"면서 "적절한 치료를 하면 빠른 시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교수는 "CSC와 같은 황반질환은 다양한 임상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선택적 망막치료술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고, 누출형태에 따라서 유리체주입술 등 다른 치료술의 효과가 기대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정밀 망막 검사를 통해 전문의와 상담 후 최종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변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제 R&D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시행됐다. 연구결과는 SCI 국제학술지 <메디신>(IF 5.723) 2016년 1월 온라인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