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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명 보도사진 탄생 과정을 한눈에…"
"세계 유명 보도사진 탄생 과정을 한눈에…"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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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진미술관, '매그넘 컨택트시트' 사진전
4월 16일까지, 매그넘 포토스 대표작가 65명의 작품사진
▲ 9·11 테러 사건,미국 뉴욕, 2001년 ⓒ토마스 횝커 / 매그넘 포토스.

전세계 유명 저널리즘 사진가들이 촬영한 명작들의 탄생 과정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 19층에 위치한 한미사진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보도 사진가들의 작업과정을 밀착인화지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매그넘 컨택트시트(Magnum Contact Sheets)' 사진전이 오는 4월 16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2015~2016 한불-상호교류의 해' 를 맞아 진행되는 한국 내 첫 번째 공식인증사업으로 세계 보도사진작가 에이전트인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1947년 창립)'와 함께 기획된 전시다.

밀착인화지(Contact Sheet)란 한 롤의 필름에 담겨 있는 여러장의 사진을 한장의 인화지에 순서대로 인화해 놓은 것으로, 사진가가 한 장의 작품을 선택하기 위해 카메라에 담긴 여러컷의 사진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도구로 사용돼 왔다.

카메라에 담은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도구이자 사진가가 유일무이한 단 '한' 장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스케치북처럼 사용하는 도구인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스케치북 이상의 것을 보여준다. 수동카메라만 사용하던 1930년 대부터 디지털 시대에 이른 현재까지 지난 한세기의 궤적을 담은 이번 전시는 사진가가 어떻게 주제에 접근했는지, 작업과정 중의 실수, 선택되지 않은 B컷들, 심지어 세계가 주목한 그 '한' 장의 사진을 편집하는 과정까지 낱낱이 소개하고 있다.

▲ 카니발 스트리퍼, 미국, 1975년 ⓒ수전 메이셀라스 / 매그넘 포토스.

 

 

전시 작품 가운데는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명작 사진들도 눈에 띄어 작업과정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밀착프린트의 공개가 반갑기까지 하다. '결정적 순간', 찰나의 미학으로 잘 알려진 카르티에-브레송의 밀착프린트는 그의 사진이 '여러 번의 촬영시도'와 '전략적인 편집'의 결과물임을 은근히 역설하고 있다.

갤러리에는 대표작가 65명의 밀착인화지 70여 점을 비롯해 이 중 일반인에게 공개된 사진 94점이 선보이고 있다.

로버트 카파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폴 푸스코의 '로버트 케네디 장례식', 필립 존스 그리피스의 '베트남 전쟁', 그리고 토마스 횝커의 '9·11 테러 사건' 등, 70여 년 간 역사의 순간을 담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체 게바라·말콤 엑스·마일스 데이비스 그리고 비틀즈에 이르기까지 정치인·배우·예술가와 음악가 등 상징적인 초상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현장노트·동시대의 잡지·엽서 등 인쇄물 30여 점도 함께 전시돼 있다.

매그넘은 같은 내용의 사진집을 지난 2011년 발행했으나 전시를 통해 이처럼 대대적으로 밀착인화지를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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