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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넥시아 안전성 입증요구에 식약처는?

거센 넥시아 안전성 입증요구에 식약처는?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2.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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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계획 중인 조치없다" 의지없어
넥시아 안전성·유효성 여전히 안갯속

소위 한방항암치료제로 불리는 '넥시아'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논란이 최근 다시 불거지는 가운데 의료계는 물론, 환자단체와 시민단체까지 입증요구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안전성·유효성 입증의 열쇠를 쥔 식약처측은 "특별히 계획 중인 조치가 없다"고 밝혀 넥시아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현직 의대 교수와 과학시민단체 대표가 넥시아 유효성·안전성 입증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명예훼손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넥시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넥시아의 안전성·유효성 입증을 요구하는 측은 개발자에 대한 명예훼손 유죄판결이 마치 넥시아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것처럼 오도되는 것을 우려해 이번 기회에 사태의 본질인 안전성·유효성을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의료계와 시민단체 등은 그 어느 때보다 넥시아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식약처측은 11일 입증과 관련해 "계획 중인 조치가 없다"는 기존 입장만 반복했다.

식약처측은 검찰이 2010년 '아징스'와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이후 아징스 사태가 마무리됐다는 인식이다. 문제가 된 아징스는 의료계로부터 넥시아의 또다른 버전으로 지적받은 제품이다.

아징스와 뿌리가 같은 넥시아에 대해서도 '약전'과 '약전외 한약(생약) 규격집'에 근거해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도 한의사가 처방할 수 있다며 현 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제품화를 전제로 하지 않은 넥시아 임상시험의 경우 누구든 식약처에 승인을 받고 임상시험을 할 수 있다며 길을 열어났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개발자가 아닌 제3자가 임상시험에 들어갈 적지않은 비용을 감당하며 넥시아 임상시험을 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주도의 임상시험이 아닐 경우 공정성 시비가 붙을 수 있어 이마저도 불가능해 보인다.

대한암환우협회는 넥시아에 대한 유효성, 안전성 입증 요구에 지난 1월 29일 넥시아를 복용하고 5년 이상 살아있는 환자 중 신상공개를 허락한 13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나섰다.

하지만 생존자 명단발표로는 넥시아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없어 넥시아 사태는 해결을 위한 걸음을 여전히 한 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대한암환우협회는 2000년 넥시아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졌다고 주장하는 환자 133명이 모여서 만든 환자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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