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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치료에 '면역항암제' 새롭게 떠오른다
간암치료에 '면역항암제' 새롭게 떠오른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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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세포를 활용한 간암치료...생존율 높여 새로운 가능성 제시
이준혁 교수, 간암학회서 이뮨셀-엘씨 및 각종 면역항암제 성과 발표

이준혁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간암치료에 있어 면역항암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대한간암학회는 지난 1월 30일 그랜드힐튼 서울 컨벤션홀에서 '의학적 근거와 경험의 균형을 통한 간암 관리'를 주제로 국내외 많은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정기 학술대회를 열었다.

학술대회에서는 분야별로 간암의 역학, 병기분류, 예측, 그리고 간암관리에 대한 면역학의 적용, 간암관리에서의 논란, 간암관리의 발전적인 개념과 업데이트란 주제를 다양하게 다뤘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면역항암제와 관련해 면역 체크포인트에 의한 면역세포치료와 조작된 면역세포를 통한 암 치료 연구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이준혁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내과)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면역세포치료에 대해 연구결과를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준혁 교수는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해 약 2주간의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 면역세포로 다량 증식시켜 환자에게 투여하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를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뮨셀-엘씨 임상 3상 결과, 2년 무재발생존율(RFS)에서 치료군은 73%인 반면, 대조군은 54%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암의 재발 없이 생존하는 무재발 생존 기간도 치료군에서 44개월, 대조군 30개월로 약 1.5배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료군의 24개월 전반적인 생존(OS)이 100%로 나타나 사망자가 없었으며, 대조군은 91.8%로 나타나 그 효과를 입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세계적인 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밖에 항-CTLA-4 단클론 항체 '트레멜리뮤맙(tremelimumab)'의 임상 1상 결과도 소개됐으며, 지난해 6월 미국암학회(ASCO)에서 발표된 항-PD-1 단클론 항체 '니볼루맙(Nivolumab)'의 임상 1, 2상 결과,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암 백신 '크레아박스-알씨씨(CreaVax-RCC)' 임상 2b상 분석 결과도 소개돼 관심을 받았다.

또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치료제로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세포)도 소개됐다. CAR(Chimeric Antigen Receptor)는 암세포 표면에서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항원을 인식해 면역세포가 특정 암세포만을 공격하게 하는 일종의 표적 면역항암제인데, 현재 노바티스·카이트파마·셀렉티스 등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강창률 교수(서울대 약대), 안리청 대만국립대 교수 등 많은 발표자들도 암 면역치료에서 체크포인트 차단제인 니볼루맙과 이필리무맙에 대해서도 발표했는데, 현재 이 치료제들 간 병합치료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면역세포를 활용한 간암치료가 5년 생존율 31.4%라는 초라한 성적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4년 우리나라 국민 사망원인조사 결과 악성종양(암)이 성인에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 중 사망률 1위는 폐암이며, 2위가 간암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암 사망률을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30세∼60세 사이 생산활동 연령층에서 간암은 사망원인 1위로 왕성한 경제활동을 할 나이에 사망함으로써 국가 경제적 손실이 가장 높은 암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간암을 위한 치료제로 면역세포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와 새로운 치료방법이 난치성 질환인 간암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음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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