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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재료로 실험적인 '한국화' 그려
다양한 재료로 실험적인 '한국화' 그려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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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서 '김종해 한국화전'
▲ 풍경-무위(風景-無爲, Landscape-Inactivity), 화선지에 수묵채색, 63 x 34.9cm, 2015.

10일부터 16일까지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중견 한국화가 김종해(46) 개인전 '김종해 한국화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풍경-무위(風景-無爲 / landscape-Inactivity)'라는 컨셉트로 작가의 고민이 담긴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김종해는 산수화가 수묵화의 기초이자 한국화로서의 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필력에 의한 철저한 구상을 바탕으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작가다. 전통 수묵화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미감을 접목시켜 세련미와 조형미를 갖춘 작품들을 내놓으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산수화의 사상적 배경이 되는 '무위자연'에서 '무위(無爲)'만을 발췌해 첫 번째 개인전부터 그가 줄곧 애용해 왔던 '풍경'의 용어를 조합해 '풍경-무위'(風景-無爲)로 정했다.

화선지 위의 그림은 한마디로 자유분방하다. 흐르는 물처럼 부드럽게 풍경이 펼쳐지고 맑고 푸른 계곡과 한가로운 자연의 정감이 자연스레 화폭에 스며든다. 자유분방한 수묵의 번짐과 함께 다양한 색이 조화를 이뤄 마치 꿈속의 전경을 담은 듯하다.

 

▲ 풍경-무위(風景-無爲, Landscape-Inactivity), 화선지에 수묵채색, 35 x 31.7cm, 2015.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새로운 시도와 다양한 방법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필력을 바탕으로 한 물과 먹의 다채로운 표현, 소금과 우유의 화학적 효과, 화선지의 구김과 건조에 뒤따르는 다림질과 배접에 의한 연구기법, 봉채와 아크릴에 의한 재료적 통합 등, 다양한 재료와 방법들을 마치 요리사가 요리하듯 재료들을 잘 버무려 구상과 추상을 접목시키고 무채색의 먹과 화려한 색상을 잘 조화시켜 표현, 보여주고 있다.

김 작가는 "작품의 표현방식을 감상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표면적 모습이 철저히 사실성에 근거한 구상(具象)처럼 보이나 실상은 현실에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그간의 작품제작과정을 통해 형성되고 다듬어진 나만의 조형 언어를 통해 창조한 창작 이미지들이다. 자연에서 작품으로 이어지게 하는 감성적 요소나 부분적 조형 요소들을 발견해 작품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작의 의도가 되는 시초일 뿐, 작품의 전 과정은 궁극적으로 작가의 의지인 구상(構想)과 작업경험을 통한 창작 조형이다"라며 "이와 함께 한국화가 지닌 전통적 재료나 표현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연구들을 통해 재료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작품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이번 전시의 산고를 내비쳤다.

단순한 사실의 재현이 아닌 재료의 확장을 동반한 각종 탐구기법과 조형 언어들이 작가의 내면과 융합해 탄생되었다는 이번 그의 작품들…. 과연 관객들 눈과 가슴에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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