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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임신하지 않은 경우 7일 내 혈액서 제거

'지카바이러스' 임신하지 않은 경우 7일 내 혈액서 제거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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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지역 여행자 바이러스 검사받아야...태아 감염여부 양수검사로 진단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상담센터, 임신부 위한 지카바이러스 Q&A 발표

▲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지카바이러스와 관련한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Zika virus) 감염 확산에 따라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소두증 신생아 출산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감염병 전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정열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장(제일병원 산부인과)은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최근 소두증 신생아 출산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질병관리본부(http://www.cdc.go.kr)의 행동지침을 잘 따르고 전염 국가를 방문하지 않았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 센터장은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관련 국가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전염 국가를 방문하지 않았다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임신하지 않은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바이러스는 1주일 정도가 지나면 혈액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이후 임신에서 태아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지카바이러스 유행 전 소두증 신생아는 1만 명당 0.5∼1 명(0.01%) 수준으로 보고됐으나 최근 1만 명당 20명(0.2%)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학계는 선천성 기형아 기본 발생률(baseline risk, 어떤 노출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 선천성기형아 발생률)인 3∼5%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제적 보고에 따르면 임신 1기(12주 이내)와 2기(13∼26주)에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태아의 소두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두증 신생아 출산 임신부 중 60%가 임신 1기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임신 2기 감염자도 14%로 보고됐다. 나머지 26%의 경우 노출 시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의료계는 임신 3기(26주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소두증 신생아 출산 위험이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한정열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장(제일병원 산부인과)
한 센터장은 "모든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며 "바이러스 전염지역을 여행하지 않은 임신부는 검사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감염 검사 대상은 ▲최근 해당 국가를 방문했거나 여행 2주 이내에 열·발진·관절통·결막염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태아초음파에서 소두증이나 두개 내 석회화가 있다고 진단받은 경우 등이다.

태아의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양수검사를 통해 양수 내에 존재하는 지카바이러스 RNA를 확인함으로써 진단할 수 있다. 최근 태아초음파에서 소두증 진단을 받은 임신부 2명의 혈액에서는 지카바이러스 RNA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양수에서는 RNA가 확인됐다.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는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기 기피제에 포함된 성분(DEET, Icardin, Clove oil, Citronella oil, Catnip oil, IR-3535 등)은 태아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임신부가 모기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노출 위험 이 있을 때 모기 기피제를 사용해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25개국 현황. 출처 : WHO, CDC, ECDC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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