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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 "넥시아 기자회견은 막장드라마"

환자단체 "넥시아 기자회견은 막장드라마"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2.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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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공개 요청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허위사실 유포
미디어 통해 이미 공개된 환자들..."실망스럽다" 반응

한방 암치료제로 알려진 '넥시아'의 효능 검증을 둘러싼 논란이 환자단체간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국내 최대 환자 중심 시민단체인 한국환자단체연합회(환단연)는 1일 성명을 내어 지난달 29일 열린 대한암환우협회의 기자회견을 '막장 드라마'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대한암환우협회 등은 '넥시아로 5년 이상 생존하는 4기 암환자 국민 대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넥시아가 임상적 효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단연은 성명을 통해 "국가가 나서서 넥시아 효능을 과학적 검증할 수 있도록 최원철 교수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환단연은 넥시아로 5년 이상 생존한 4기 암환자 공개를 요구한 적이 없음에도 암환우협회 측과 최원철 단국대 교수가 이를 요구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이야기해왔다고 비난했다.

이어 환단연을 비롯한 5개 환자단체 대표들로 '환자단체넥시아검증위원회'를 구성해 2014년 11월 7일부터 활동해 넥시아 치료로 5년 이상 생존한 말기 암환자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원철 단국대 교수와 암환우협회 측에 협조 요청을 했으나 모두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환단연은 "넥시아 치료로 고형암 4기는 22% 이상, 백혈병·혈액암 4기는 73% 이상이 5년 이상 생존시킨다는 주장만 하지 말고, 넥시아 관련 임상시험을 신속히 진행해 식약처 허가도 받고 급여화도 해 말기 암환자라면 누구나 약값의 5%만 부담하고 넥시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에서 넥시아 효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최원철 교수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암환우협회 측에서 주장하는 SCI 학술지 Annals of Oncology에 기고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실험군과 대조군을 비교하는 전향적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문이 아닌 'letters to the editor' 논문 형태로 2가지 증례를 소개한 것에 불과하다"며 "저자들도 넥시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생물학적 연구와 전향적 임상시험을 통해 넥시아 성분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분명히 기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환단연은 29일 기자회견에 대해 "넥시아로 5년 이상 생존한 4기 암환자들은 이전에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사례들이라 실망스러운 반응을 자아냈다"며 "넥시아 효능을 국가에서 검증하면 어떻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암환우회 측은 '단국대 홍보실이나 연구실에서 답변할 상황'이라며 회피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정호 회장은 '넥시아로 말기 암 환자가 살아있으면 되지 더 이상 무슨 검증이 필요하느냐'고 말했다"며 "기자회견 진행이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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