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맘모스는 안녕한가요?"
"당신의 맘모스는 안녕한가요?"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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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모스처럼 박제된 꿈, 연극 <맘모스 해동>
연극 창작산실 우수작품 재공연지원 선정작
 

지난 2014년 관객과 평단의 찬사 속 막을 내렸던 <맘모스 해동>이 2015 연극 창작산실 우수작품 재공연지원에 선정돼 오는 2월 5일부터 2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 더욱 깊이 있고 섬세한 무대로 돌아온다.

'동아연극상 작품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을 휩쓸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미경 작가와 2003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선정작 <사마귀>를 시작으로 <일곱집매>, <바람직 청소년>, <지상 최후의 농담> 등 그 어떤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가장 연극적인 코미디를 찾아내는 문삼화 연출이 문형주·오민석·신용진·김시영 배우들과 앙상블을 펼친다.

먹고 살기 위해 시어머님이 물려준 보신탕 식당을 하고 있는 부인과 교수 임용을 위해 오랜 시간을 준비해온 남편.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집에 손님이 방문한다. 손님은 부인의 보신탕 식당에 개를 대주는 사람이다.

남편은 천박해 보이는 손님에 대응하고 즐거워하는 부인의 모습이 상당히 낯설다. 부인은 남편이 자신을 시장통 싸구려 여자로 변했다고 생각하는 것에 기가 막히고 원망스럽다. 그들의 대화는 진행될수록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갈등만 고조시키다 결국 폭발하고 마는데….

현대인들의 가슴속에 먹먹히 맘모스처럼 박제 되어버린 꿈. "당신의 맘모스는 무사한가요?"라는 질문을 연극은 관객에게 내던진다.

가장 활발하고 활기 있게 살아있던 모습 그대로 얼어있는 존재 맘모스. 비록 그 실체는 오래전에 얼어 죽어버린 시체일지라도, 거대한 위용은 여전히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그러나 맘모스는 오로지 얼어버린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만 그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 뿐 해동되는 순간 썩은 시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바로 연극 속 주인공의 꿈과 희망처럼 말이다.

하지만 고달픔 속에서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꿈과 곧 나아질 거라는 희망은 비록 맘모스처럼 박제되어버렸을지라도 우리네 사람들을 여전히 살게 하는 힘은 아닐런지….

연극 <맘모스 해동>은 이러한 아이러니 속에 우리 각자가 가진 '맘모스'를 현실 속에서 찾고자 한다. "당신의 맘모스는 안녕한가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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