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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기대회 함성' 한의사 현대의료기 잠재운다
'궐기대회 함성' 한의사 현대의료기 잠재운다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1.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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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5시 의협회관서 '대표자 궐기대회'
약 800여명 참석 예정..."끝까지 저지" 다짐
▲2015년 10월 우천속에 열린 의사 대표자 궐기대회 모습

국민 생명과 건강을 외면하는 원격의료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한 의료계의 함성이 오늘 의협 회관에서 울려퍼진다.

대한의사협회 범의료계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앞마당에서 '원격의료 저지 및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완전 철폐를 위한 전국 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작년 1월 우천속에 열린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대표자 궐기대회'와 10월 의사 대표자 궐기대회에 이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을 저지하기 위해 열리는 세 번째 집회다.

이번 대회는 규모와 수위 면에서 과거 집회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약 500명이 참석한 작년 1월, 10월 대회에 비해 30일 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약 800명의 의료계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16개 시도의사회를 비롯해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한국여자의사회 등 산하단체 대표들은 물론 의대생들까지 참석해 대회 열기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도의사회의 참여 분위기가 뜨겁다. 충청남도의사회는 상임이사회를 열어 현 상황을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키로 결의했다. 인천광역시의사회는 애초 50명이었던 참석 예상 인원이 110명으로 늘어났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궐기대회는 추무진 회장과 이광래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이스라엘 의사회 사무총장의 '외국의 의사투쟁'을 주제로 한 동영상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스라엘의사회는 지난 2000년 127일간 파업을 진행했고, 2011년에도 158일 파업 투쟁을 벌여 세계적 관심을 모았다. 2012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의사회(WMA) 제 191차 이사회에서는 '의사 파업의 윤리적 측면에 관한 결의문' 채택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사회의 발표에 이어 이정근 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이 정부의 한방육성 정책을 비판하고, 이필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정부의 원격의료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또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의대생 대표의 연대 투쟁을 다짐하는 연대사 낭독과, 전국의사 대표자 결의문 낭독, 추무진 의협회장의 투쟁문구 점화식 등이 이어진다.

▲2015년 1월 의료계 대표자 궐기대회에 약 500명이 의협회관을 가득 메웠다.

의협은 이날 궐기대회를 기점으로 대국민 여론 조성과 대 정부·정치권 공세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비대위가 마련한 투쟁 로드맵에 따르면 의협은 2월 중순 경 한의사 불법의료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에 착수한다. 의협은 앞서 지난 19일부터 '불법의료신고센터'를 통해 한의사의 각종 불법행위 사례를 접수 중이다.

국민 여론 조성을 위한 대중 광고를 2월 중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지역 사회단체·보건의약단체 등과 연계한 지역별 순회 간담회도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추진할 계획이다. 4월 총선을 기회로 친 의료계 성향의 국회의원 당선 운동 역시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지역구 국회의원과 접촉을 활발히 하고, 회원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추무진 의협회장은 대회원 호소문을 통해 "이번 궐기대회는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법 한방을 반드시 척결하겠다는 의료계 결사 항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 보다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방 처방의 표준화 및 검증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한방 급여행위를 건강보험에서 반드시 제외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방의 어이없는 의사 흉내내기를 반드시 저지하고, 그것을 용인하려는 정부를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한의사를 없애는 것이다. 한방과 정부를 압도할 만한 의지와 함성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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