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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A 사무총장 방한 "한의사 현대의료기 반대"

WMA 사무총장 방한 "한의사 현대의료기 반대"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1.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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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내한 기자회견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용납 불가" 발표 예정

▲201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세계의사회(WMA) 총회 모습.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저지하기 위한 의료계 대표자 궐기대회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세계의사회 대표가 방한해 의료계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세계의사회(WMA) 오트마 클로이버 사무총장이 오는 2월 1일 오후 2시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오트마 사무총장의 회견 내용은 앞서 세계의사회가 표명한 공식 입장과 의미를 재확인하고 강조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의사회는 지난해 3월 추무진 의협회장에게 보낸 서신문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하려는 한국 정부의 계획은 보건의료 비용을 증가시키고 환자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세계의사회는 한의사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가하려는 한국 정부의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의사회는 "(한국 정부의 정책은) 전문 의료인에게 최상의 진료를 받고자 하는 현대 지식 사회의 요구에 맞지 않는 정책"이라며 "한의학과 현대의학은 바탕이 전혀 다르다. (한국 정부의 정책은 의학의) 개념적으로도 전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세계의사회 오트마 클로이버 사무총장

또 "한의사들은 지금까지 이러한 기술들을 사용해 오지 않았고 실제로 사용되지도 않았다. 전통의학의 교육 과정에서도 이러한 기술들이 사용되지 않는다"며 "엑스레이나 CT 스캔에 대한 지침은 전통의학에 존재하기 않기 때문에 이러한 기술들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지침을 찾을 수도 없고 방사선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받지 않으며, 방사선을 이용한 결과를 해석하는 교육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정부의 계획은 보건의료 비용을 증가시키고 환자 안전에 위험을 초래한다. 대한의사협회는 한국정부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의료 체계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세계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의사회의 입장 표명에 이어 최고위 임원의 내한 기자회견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정책의 문제점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장과 이광래 의협 범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강청희 의협 한방현대의료기기사용저지언론대응 TFT 위원장, 박종률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간사, 신현영 의협 공보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의사회(World Medical Association)는 전 세계 800만명 의사를 대표하는 국제 민간 의사 중앙단체다. 1947년 설립돼 현재 111개국 의사중앙단체가 정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문태준 전 의협회장이 세계의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신동천 의협 국제협력실행위원회 위원장이 세계의사회 재정기획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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