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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진, 희귀 혈액암 '외투세포림프종' 신약 검증 참여

한국 의료진, 희귀 혈액암 '외투세포림프종' 신약 검증 참여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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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구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팀 '이브루티닙' 효과 입증
세포내 신호전달 차단 생존기간 41% 늘려...연구결과 '란셋' 발표

▲ 희귀 림프종인 '외투세포림프종' 신약 '이브루티닙' 효과 검증에 참여한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의료진. 왼쪽부터 전영우 교수·조석구 교수·장누리 연구간호사·이정화 연구간호사·윤혜영 임상시험센터 팀장.
조석구 가톨릭의대 교수팀(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희귀질환인 '외투세포림프종' 치료 신약(이브루티닙)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국제 3상 임상연구에 참여, 눈길을 끌고 있다.

'외투세포림프종'은 림프종(임파선암)의 하나로 표적항체치료제와 항암제를 병용투여해도 무진행 생존이 어렵다. 재발할 경우 항암제 내성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국내에서는 1년에 약 1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외투세포림프종 환자를 위한 신약 이브루티닙 국제공동연구(RAY 연구)'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RAY 연구결과는 '란셋(IF 45.217)' 2015년 12월호에 발표됐다.

RAY 연구는 재발했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외투세포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이브루티닙(제품명 임브루비카)과 템시롤리무스(제품명 토리셀)를 비교한 다국적 무작위 대조 연구.

연구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은 이브루티닙군 14.6개월, 템시롤리무스군 6.2개월로 나타나 생존기간을 41%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브루티닙은 림프종 세포 내 핵심적인 병적 신호전달을 차단, 기존 항암제 에 비해 부작용과 독성을 줄인 표적항암치료제.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기존 항암치료제와 달리 1일 1회 경구로 복용하기 때문에 편리성을 높였다.

조석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이브루티닙이 외투세포림프종 표준 치료법으로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성모병원 임상시험센터 의료진·연구진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임상연구를 수행해 림프종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수팀은 난치성 혈액암인 '캐슬만병' 치료를 위한 다국적 글로벌 3상 임상 연구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했다. 이 연구는 2014년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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