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올바른 비만관리안 제시 주력하겠다"
"전문가와 올바른 비만관리안 제시 주력하겠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6.01.20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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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정연진 일동제약 부회장
벨빅 출시 첫해 비만 치료제 처방 1위

정연진 일동제약 부회장
지난해 출시된 비만치료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의 기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벨빅은 출시 1년 만에 한 해 매출 130억원을 기록하며 단일제로는 비만치료제 시장 처방 1위 치료제가 됐다.

출시 이전부터 이렇다 할 강자가 없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 들어맞은 셈이다.

벨빅이 출시 전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안전성 덕이다. 비만 치료제는 특성상 효과 못지 않게 안전성이 중요하다.

한 때 시부트라민 제제의 출현과 기대로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기도 했지만 시부트라민 부작용 논란으로 비만 치료제 처방규모는 급격히 축소됐다.

벨빅은 미국 FDA로부터 1999년 제니칼 이후 13년만에 승인받은 비만치료제라는 점에서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주고 있다.

벨빅을 국내로 들여와 지난해 2월 출시한 일동제약 정연진 부회장을 만나 비만 치료제 현황과 벨빅 출시의 의미 등을 들어봤다.

<일문일답>

일동제약이 벨빅을 출시한 배경은?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으로 규정했고, 미국의사협회는 지난 2013년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했다. 비만이 더는 단순한 신체현상이나 질환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비만 캠페인 등을 통해 정부 차원의 움직임에 나섰다. 의료와 제약 등 민간 차원의 비만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땅한 치료약이 없었던 상황에서 벨빅이 비만 퇴치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만은 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이제 한 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다. 국민 건강을 위해 존재하는 제약산업은 이런 비만과 관련된 경향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상당수 질환이 비만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만큼 다양한 약제 개발과 마케팅 분야에서도 비만은 중요한 고려대상이 될 것이다.

미국 FDA가 13년만에 벨빅을 비만치료제로 승인하면서 관심이 높다.

벨빅은 식욕억제제로 분류된다. 식욕과 감정 등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수용체 효능제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특히 '세로토닌2c'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기존 식욕억제제에서 문제됐던 심혈관계 이상반응을 줄였다.

2년간의 임상을 통해 장기 사용에 관한 안전성 데이터도 확보했다. 비만 관리는 일시적인 체중감량보다 감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 벨빅은 안전성이 뛰어나 부작용없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이라 할 수 있다.

벨빅의 지난해 성적은?

출시 첫 해 약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단일 제품으로는 매출 1위를 출시 첫 해 기록했다. 비만치료제 처방규모 확대도 이끌었다. 비만에 대한 인식과 심각성이 확대되고 안전한 치료제의 필요성이 커진 결과로 본다. 출시를 전후해 서울 등 주요 도시를 돌며 론칭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비만 관련 학회와 전문가와 학술 심포지엄과 세미나를 활발히 개최했다. 단순히 제품을 알리기보다 비만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한편, 올바른 비만 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쪽에 중점을 뒀다.

올해 벨빅과 관련한 계획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비만의 문제와 올바른 관리 방법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관련 학회나 전문가와 학술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비만관리 캠페인 등을 통해 일반인이 비만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관리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벨빅을 매개로 비만과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는 당뇨와 고혈압·고지혈 등 만성질환 영역과의 마케팅 접점을 찾아 만성질환치료제 쪽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

의료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비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사회 문제화되면서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일동제약은 벨빅의 마케팅 활동과 함께 비만 퇴치와 관련해 공익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다.

다만 벨빅이 오남용의 소지가 있고 신중히 사용해야하는 약물인 만큼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일반인의 인식을 개선하고 건전한 비만관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겠다.

정연진 일동제약 부회장
부회장 취임 이후 '일동3.0'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일동제약의 업그레이드를 강조하고 있다. 일동3.0은 무엇인가?

일동제약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제시한 개념이다. 한마디로 75년간 관행으로 굳어진 조직문화를 바꾸자는 말이다. 그동안 일동제약이 치열함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일동3.0을 통해 경직된 마인드를 바꾸고 발전해 국내 제약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자는 의미에서 몇년 전부터 일동3.0을 독려하고 있다.

일동3.0은 한마디로 변화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프로세스와 조직·시스템·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 즉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의미다.

최근 공장 신축과 리모델링을 통해 생산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벨빅과 텔로스톱, 지큐랩 등을 출시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 등은 모두 일동3.0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만성B형 간염치료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약과제 상용화도 순조럽게 추진되고 있다.

어느정도 성과가 보이기 때문에 이제는 뭔가 달라진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양한 중장기적 노력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도약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본다.

올초 이메일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새로운 각오와 마음가짐을 당부한 것으로 안다.

2011년부터 대표이사 사장 임기 3년동안 매달 한 번씩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부회장이 된 지금은 이메일 뿐 아니라 햄버거 타임, 간담회 등을 가지며 임직원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 신년들어 임직원에게 '일동 3.0'과 함께 'Because of'가 아닌 'In spite of'의 정신으로 즉, 위협과 장애물에 굴하지 말고 이를 뛰어넘는 근성을 키우자는 메시지를 보냈다.

대표이사에 취임하고 '좋은 회사 일동제약을 위대한 회사 일동제약으로 만들겠다'며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했다. 열린마음과 신바람나는 조직문화를 통해 위대한 일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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