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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증거 있는데도...뻔뻔한 한의협"
"명백한 증거 있는데도...뻔뻔한 한의협"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1.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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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임원 방송서 "골밀도검사 제대로 했다"
의협 "국민 우롱하는 거짓말" 법적 대응 불사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한의사협회 임원이 라디오 방송에 나와 "한의협회장의 골밀도검사 시연은 제대로 이뤄졌다"는 취지로 발언한데 대해 "국민을 우롱하는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는 15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필건 한의협회장은 제대로 골밀도 검사 측정을 했고 진단에도 문제가 없다"고 발언했다.

방송에서 한의협 홍보이사는 복숭아뼈와 아킬레스건을 측정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발뒤꿈치 쪽으로 정확히 대고 측정했다"고 밝혔으나, 의협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성토했다.

 

의협은 김필건 한의협 회장이 모델환자의 복숭아뼈 부위에 초음파 젤을 바르는 모습이 동영상에서 확인됐고,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그 상황을 지켜봤다고 강조했다. 측정 부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회장 스스로 아킬레스건 부위를 측정했다고 답변했다.

앞서 의협은 한의협 회장의 시연이 엉터리인 이유 중 하나로 모델환자의 발뒤꿈치가 아닌 아킬레스건를 초음파 측정한 사실을 지적하고, 엉뚱한 부위를 측정하다보니 29세 젊은 남성에게서는 극히 예외적인 수치인 T-score –4.4가 나오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골감소증 진단의 오진 여부와 관련된 방송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한의협 홍보이사는 "(한의협회장은) 추가적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답변했고, 의료계의 억지 트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의협은 T-score –4.4의 의미와 환자의 특성에 대해 한의사가 전혀 알지 못함을 명백히 드러낸 사건이라며, 초음파 골밀도 측정값에 대한 한의사의 몰이해가 '골감소증'이라는 오진을 하게 했고, 나아가 근거가 없는 치료법까지 제시하여 국민 앞에서 스스로 망신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의협은 "한의협의 뻔뻔한 거짓말과 오리발에 할 말을 잃었다"며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최소한의 양심마저 져버린 저들에 대해 국민이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의협의 엉터리 시연과 거짓말에 대해 국민 앞에서 명백히 밝힐 수 있는 토론회 등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자리가 마련되기를 촉구했다. 한의협의 언론을 통한 공개적인 허위 사실 발언 등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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