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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하니매화레이저 제조사 앞 1인 시위

의협, 하니매화레이저 제조사 앞 1인 시위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1.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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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제조사도 논란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해야"
(주)스트라텍 "생산 요청 들어오면 만들 수밖에" 항변

▲ 이성우 의협 정책이사가 하니매화레이저 제조사인 (주)스트라텍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의 현대의료기기 불법 시연으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한의사용 레이저기기로 알려져 있는 '하니매화레이저' 생산 공장을 항의 방문했다. 의협은 한의사는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리며, 제조사인 (주)스트라텍에게 레이저 허가를 자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성우 의협 정책이사는 13일 오후 12시 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하니매화레이저 제조사 (주)스트라텍 본사와 공장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불법임을 주지시키며, 불법 의료행위를 조장하는 하니매화레이저의 생산 중단을 촉구한다는 의협의 입장도 전달했다.

이 정책이사는 "하니매화레이저가 한의사 불법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야기시키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지, 만일 모른다면 함께 그 해결 방안을 고민하기 위해 (주)스트라텍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주)스트라텍 관계자는 "관련 전화를 많이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확인 전화가 와 논란을 인지하고는 있었다"면서도 "제조사 입장에서는 생산 요청이 들어오면 만들 수밖에 없다"며 항변했다.

향후 유통 여부와 관련해서도 "우리는 제조만 담당하며, 제품은 대리점을 통해 위탁 판매되고 있다"며 한의사들에게 유통되는 경로를 (주)스트라텍에서 통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성우 의협 정책이사는 "현재까지 한의사들에게 판매된 하니매화레이저 대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금야금 사용하다가 많이 쓰게 되니 이제 한의사에게도 레이저기기를 허용해 달라는 떼쓰기 식의 전개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1인 시위는 시작에 불과하며, 어떤 식으로든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생산업체도 이런 논란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주)스트라텍 대표와 면담해 향후 행동 방향을 정할 것"이라 말했다.

(주)스트라텍 대표는 일주일 전 의협이 유선 상으로 요청한 공식 만남 제의에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날은 외부 행사에 참석한 관계로 만날 수 없었다. 

한편, 하니매화레이저는 대한한방레이저의학회와 함소아제약사가 공동 개발하고 (주)스트라텍이 제조하는 탄산가스레이저 수술기다. 식약처는 하니매화레이저를 '의료기기'로 허가했지 한의사용 의료기기로 허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함소아제약은 '매화침 원리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한의사들도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해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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