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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처럼 한국도 알레르기질환 증가 둔화
선진국처럼 한국도 알레르기질환 증가 둔화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1.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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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련 서울의대 교수팀, 6년치 국민건강보험공단 기록 분석
알레르기질환 증가는 한출 꺾였지만 알레르기비염은 지속 증가

강혜련 교수
알레르기질환은 서구 선진국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여 흔히 선진국병이라고 불린다. 선진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알레르기질환의 유병률이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최근 미국 등 선진국처럼 알레르기질환 발생률의 증가 추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현상은 아토피피부염과 천식에서 두드러졌다. 하지만 알레르기질환 증가는 한풀 꺾였지만 알레르기비염 만큼은 여전히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강혜련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를 일본알레르기학회 영문학술지(Allergology Internatio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알레르기질환(아토피피부염·알레르기비염·천식)으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4년 기준 인구 1000명 당 아토피피부염 발생 건수는 19건, 알레르기비염은 133.1건, 천식은 36.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6년 동안 아토피피부염의 증가율은 -2.6%, 천식은 -5.8%로 나타났다. 반면 알레르기비염의 증가율은 3.2%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특히 10세 이하에서 증가폭이 컸다. 10세 이하의 알레르기비염 증가율은 8.2%로 10세 이상의 2.1%보다 컸다.

지난 수 십년 간 알레르기질환의 발생률은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알레르기질환의 발생률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알레르기질환 발생률은 여전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한국도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주요 알레르기질환 발생률이 감소 추세로 돌아섬을 처음으로 보고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강혜련 교수는 "1960년부터 2000년까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에 의해 한국인의 생활패턴과 위생이 급격히 변했고, 이 시기에 알레르기질환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도시화·산업화가 완료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최근 알레르기질환 발생률이 정체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혜련 교수는 "최근 대기오염과 함께 기후변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인자들은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알레르기질환 관리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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