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000억원대 매출증대 효과 발생할 듯
한 해 매출이 1000억원에 달하는 자누비아와 자누비아 복합제와 한 해 600억원을 찍은 바이토린 등 MSD의 대표 당뇨병치료제를 모두 가져와 올해 종근당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단 눈에 띠는 치료제는 단연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와 자누비아 복합제인 자누메트, 자누메트XR이다. 자누비아는 출시 이래 DPP-4 억제제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블록버스터다. 자누메트는 자누비아와 메트포민 복합제이며, 자누메트XR은 자누메트의 서방형 제제이다.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과 아토젯도 관심이다.
바이토린은 에제티미브와 심바스타틴, 아토젯은 에제티미브와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조합한 고지혈증 복합제다. 지난해 MSD는 에제티미브의 효과를 입증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기점으로 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두 치료제를 밀고 있다.
특히 아토젯은 바이토린의 기반이 된 심바스타틴 대신 특허가 만료된 대표 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을 더해 한국MSD가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치료제이다.
종근당은 이번 자누비아 공동판매를 통해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제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자체 개발한 TZD 계열의 당뇨병 신약 '듀비에'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협약을 맺은 품목은 모두 우수한 약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형 품목"이라며 "종근당이 가지고 있는 영업·마케팅 강점을 살려 시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동욱 한국MSD 대표는 "심혈관·당뇨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종근당과 파트너십을 맺어 국내 의료진과 환자에게 치료제의 더 많은 가치를 전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이 맡았던 자누비아 등 대형 품목이 이번 협약으로 대거 종근당으로 넘어가면서 대웅제약은 대략 올해 2000억원의 매출액 감소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