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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한 번에 방사선 11년치 노출..."오보"

건강검진 한 번에 방사선 11년치 노출..."오보"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1.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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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영상의학회, 최근 언론 방사선 노출량 비교 보도 문제점 지적

최근 '건강검진 한 번으로 최대 11년치 방사선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대한영상의학회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일부 언론들은 서울의료원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흉부엑스레이 검사에 비해 CT는 100배, PET/CT는 130∼140배 정도 많다고 보도했는데, 비교 대상 자체가 잘못돼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

서울의료원 연구팀은 전국 296곳 건강검진기관을 대상으로 방사선 노출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연평균 방사선 노출량이 3.6mSv인데, 건강검진 한번으로 노출량이 40.1mSv에 이르는 검진기관이 있어 최대 11.14년치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영상의학회는 "일부 잘못된 해석 및 오해가 있어 학회의 의견을 제시하게 됐다"며 "일반 국민들이 잘못된 정보를 진실처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영상의학회는 먼저 "의료 목적의 방사선 노출은 단순 방사선 노출이 아니다"고 밝혔다.

언론보도에서 최대 11년치 방사선 노출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일반적인 상황과 비교할 수 없는 문제로 일반인의 제한과 비교하는 것은 비교 대상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

흉부엑스레이 검사와 CT 및 PET/CT 비교 자체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상의학회는 "이번 보도에 따르면 흉부엑스레이 검사에 비해 CT는 100배, PET/CT는 130∼140배 정도 많다고 했지만, CT검사와 흉부엑스레이검사가 얻는 정보에는 많은 차이가 있고, CT검사는 흉부엑스레이검사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얻게 된다"고 밝혔다.

또 "저선량 폐 CT의 경우 저선량으로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선량으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다만 현재 국내 CT 중 50% 이상이 저선량 폐 CT를 제대로 찍을 수 없는 장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모든 수진자에게 무조건 CT를 찍는 것을 권고하지 않는 것도 강조했다.

영상의학회는 "PET/CT의 경우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에서 검진을 할 때 PET/CT의 방사선량에 대해 수진자에게 설명할 것을 권고하는 권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며 "검진의 경우 이득과 위험을 따져서 이득이 클 경우 검사를 하도록 해야 하며, 관련 판단은 해당 전문의와의 논의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선량 최소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 9월 26일∼29일까지 서울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검진에서 방사선 피폭이 있는 CT검사가 언제 필요한가'에 대한 주제로 국제심포지엄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 심포지엄은 국민의 보건향상을 위해 영상의학회에서 유치한 것으로 검진에서의 방사선의 사용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심포지엄에서는 국제적인 가이드라인도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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