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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최신 임상결과 얻고 적응증 확대 신청

키트루다, 최신 임상결과 얻고 적응증 확대 신청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12.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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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세탁셀보다 좋은 임상시험 결과 '란셋' 게재
연말까지 미국 FDA·연초 유럽 EMA 신청 예정

 
흑색종에 이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려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발걸음이 가볍다.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KEYNOTE-010' 결과, 도세탁셀보다 전체생존율(OS)과 무진행 생존율(PFS)을 유의미하게 연장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MSD는 20일 발표된 KEYNOTE-010 결과를 근거로 올해 말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를 미국 FDA에 신청할 계획이다.

2016년초에는 유럽 의약청(EMA)에 적응증 추가 신청도 할 예정이다.

적응증 확대가 승인되면 키트루다는 흑색종에 이어 NSCLC까지로 치료범위를 넓힌다. 

'KEYNOTE-010' 결과,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 재발환자의 OS를 도세탁셀 치료군보다 최대 2배 가량 늘렸다. PFS 역시 최대 40%를 연장했다. KEYNOTE-010 결과는 <란셋(The Lancet)> 최근호에 게재됐다.

PD-L1 발현율(TPS)에 따른 키트루다의 OS, PFS 연장 효과도 관심을 끌었다.

TPS가 50% 이상이면서 키트루다 고용량(10mg)과 저용량(2mg)을 투여받은 경우 OS를 17.3개월, 14.9개월 각각 연장했다. 도세탁셀의 OS가 8.2개월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최대 2배 가량의 OS가 늘어났다.

키트루다 고용량 투여군과 저용량 투여군의 PFS는 5.2개월과 5.0개월을 각각 기록했다. 도세탁셀군의 PFS 4.1개월보다 한달여가 연장됐다. 키트루다 고용량·저용량 투여군 모두 도세탁셀보다 높은 OS와 PFS를 입증했다.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종양내과)는 "반응을 보인 20∼30% 환자가 오랫동안 효과를 보고 심지어 일부는 '큐어(치유)'단계까지 이르렀다"며 키트루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급여여부에 상관없이 많은 NSCLC 환자에게 키트루다가 투여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TPS 1% 이상인 환자를 투여군으로 한 경우 TPS 50% 이상인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키트루다를 투여했을 때보다 효과가 떨어졌다.

TPS 1% 이상으로 제한을 두지 않은 환자군의 OS는 고용량과 저용량 각각 12.7개월, 10.4개월로 도세탁셀 8.5개월보다 조금 길었다. TPS 50%인 환자군보다는 효과가 떨어졌지만 도세탁셀보다는 비열등한 결과를 보였다.

키트루다가 표적항암제처럼 특정 표적에만 반응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도세탁셀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인 점도 주목받고 있다.

효과만으로는 도세탁셀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면서 표적항암제보다 범용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PD-L1 TPS 1% 미만인 환자에게 키트루다를 투여할 경우 '어떤 효과를 보일 것인지'와 'TPS 50%'를 키트루다 처방여부를 판단하는 바이오마커로 볼 것인지는 과제로 남았다.

MSD는 TPS 1% 미만인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TPS 50%를 바이어마커로 불 것인지는 의학계의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바이오마커와 관련해서는 추가 임상시험 결과가 더 나와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여러 임상시험 끝에 EGFR이 이레사의 바이오마커가 된 것처럼 TPS가 키트루다의 바이오마커가 될 가능성도 있다"며 추가연구 결과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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