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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제조 업체 코닝, 아시아 의료기 시장 진출
유리제조 업체 코닝, 아시아 의료기 시장 진출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12.2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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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마코르', 고온·고압에서도 안전...마모 발생 안해
로제릴 코닝 매니저 "비용 절감·안전성 높여...수요 높을 것"

고성능 유리섬유 생산 업체인 코닝이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했다. 코닝은 인공관절·전자 센서 ·약물 주입기 등의 의료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세라믹 소재를 최근 아시아시장에 공식 출시하면서, 의료기기 시장에도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프랑크 디 로제릴 코닝 산업 제품부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는 최근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코닝은 유리 제조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코닝의 첨단 세라믹 소재인 마코르는 항공우주와 반도체·전자 등 여러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적용이 가능하면서, 의료기기 분야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 프랑크 디 로제릴 코닝 산업 제품부 글로벌 마케팅 매니저
첨단 세라믹 소재인 마코르는 유리·금속·플라스틱 등 전통적인 소재를 대신할 수 있다. 마코르는 고온과 고압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하고, 표준 금속 작업 도구 없이도 손쉽게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800~1000℃까지 유지되면서, 고온에 따른 변형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의료기기에서 생길 수 있는 까다로운 작동 조건에서 압력을 받고도 기존 모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마코르 는 기존의 소재로 제작된 것들보다 더 적은 투입량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결국 제조업체들은 생산 비용을 절감해 이윤폭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약물 주입기의 경우, 기존의 소재는 피스톤과 펌프 본체간의 마찰로 인해 마모가 발생하고, 금속이 서로 장시간 마모되는 경우 가루나 입자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결국 전체 생산라인을 오염시켜 생산자에게 엄청난 경제적 소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마코르는 다른 소재에 비해 수명이 길고, 약물과 직접 접촉해도 내마모성과 비활성 물질로 인해 의료기기업체들도 선호하고 있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로제릴 매니저는 "전세계적으로 노령층과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의료비용이 늘어나고 있어 보다 비용 효율적인 의료기기를 찾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품에 안전성을 높이고 고성능 및 추가적인 기능을 갖춘 의료기기를 위해 세라믹 소재를 활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 코닝의 세라믹 소재 '마코르'
마코르의 세라믹 소재는 혈액투석 장비와 레이저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는 "마코르는 비활성 소재로서 혈액투석기의 펌핑 시스템 내에 사용되며, 고관절 인공관절치환술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레이저 제모술을 이용한 여드름 자국·문신·흉터제거 등에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마코르는 레이저의 광파를 생성할 때 열로 인한 코일 손상을 방지하고, 사용자가 위험할 수 있는 가열 문제가 없도록 전기 절연체가 기기내에 장착돼 안전성을 높였다.

코닝은 아시아 시장에서의 의료기기사업 분야를 기대하고 있다. 로제릴 매니저는 "아시아 지역 제조사들은 과거 기존 제품의 현지화 위주였다. 반면 최근에는 신제품이나 지적 재사권 개발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변화속에서 세라믹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해당 산업의 연구와 생산 역량이 확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아태지역은 첨단 세라믹 시장에 대한 시장 비중이 40%에 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로제릴 매니저는 "현재 코닝은 마코르의 원재료를 블록형 또는 막대형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종 수요자를 위해 마코르를 기계 가공할 수 있는 협력사를 발굴하고,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개발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닝은 160년 이상의 기간 동안 특수유리·세라믹 및 광학 물리학 분야에서 전문성을 적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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